2차전이 ㅈ간지였던 게 이날 이상하게 기아 타선이 개삽질했었음... 정규시즌 때 한 두 경기 남겨놓고 1위 확정한 만큼 치열했고 양현종도 1선발 헥터한테 내주고 2선발로 출전했을 만큼 체력적으로 힘들었었음. 그래서 타선이 괜찮은 두산 상대로 빠르게 코시 끝나진 않을 것 같았고 양현종 카드는 한 번 더 빼들어야 할 수도 있는 조커 카드였음. 근데 타선이 개삽질해서 불안불안했는데 양현종이 타선 니네 어차피 안믿었어 ㅅㅂ 난 걍 내 갈 길 간다 마인드로 폭주해버리는데 진짜 씹간지였음.
햄종이형이 메이저에서 못하고 아쉬운성적 거두니까 타팬들이 못한다못한다해도 기아에서 이룬 업적들은 진짜 레전드입니다. 기아에선 그만큼 절대적이고, 그저 신...주춤해도 금세 자신의 페이스대로 풀어가는 능력과 위기관리능력은 정말 왜 에이스인지 증명해줬습니다. 17 KS 활약상 이영상을 보면 그냥 납득이 갈껍니다
솔직히 팻딘도 헥터 양현종 경기만큼 타격 지원해주면 15승 이상은 가능했을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두 20승 투수의 득점지원이 크기는 했습니다만 코시 2차전의 경우에는 정말 잘 던졌고 이 반격의 완봉승이 기아우승의 원동력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이날 양현종도 양현종이지만 장원준도 잘 던졌었고 8회 양의지의 판단미스가 없었으면 시리즈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