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 이광수(장고), 허용업(피리)
「창부타령」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발달한 대표적인 경기 민요이다. 원래 무가(巫歌)의 일종으로 무가에서 변형된 것이다. 「노랫가락」과 마찬가지로 속화된 민요이다. ‘창부(倡夫)’란 무당의 남편이면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을 뜻하는 ‘광대신’을 가리킨다. 이 광대신은 무당이 위하는 광대의 혼령인데, 광대신인 창부를 불러 재수가 있게 해달라고 비는 굿을 ‘창부굿’이라 한다. 「창부타령」은 바로 이러한 굿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노랫말도 속화하여 단가, 잡가, 시조, 가사 등에서 전이되어 온 것이 많다.
「창부타령」을 부를 때 일반적으로 피리 등의 반주가 있을 때는 바로 노래를 시작하고, 반주가 없을 때는 후렴을 먼저 부른다. 이때는 선후렴이 된다. 후렴은 몇 가지가 있는데 부르는 사람에 따라 어느 것을 골라도 된다. 이 밖에도 여러 비슷한 문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다른 후렴을 부를 수도 있다. 또는 후렴없이 이을 수도 있다. 즉 후렴은 어떤 것을 꼭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이런 후렴을 해도 되고 저런 후렴을 해도 된다. 「창부타령」의 후렴은 즉흥적이어서 노래 부르는 사람의 호흡과 악기편성과 인원 편성 혹은 좌중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며 자유롭게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창부타령 (창악집성, 2011. 07. 04., 하응백)
9 сен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