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풍 작사 / 전수린 작곡, 1939
비 오는 거리에서 외로운 거리에서
울리고 떠나간 그 옛날을 내 어이 잊지 못하나
밤도 깊은 이 거리에 희미한 가로등이여
사랑에 병든 내 마음속을 너마저 울려 주느냐
희미한 등불밑에 외로운 등불밑에
울리고 떠나간 그 사람을 내 어이 잊지 못하나
꿈도 짙은 이 거리에 비젖는 가로등이여
이별도 많은 내 가슴속을 한없이 울려 주느냐.
가버린 옛생각이 야속한 옛생각이
거리에 시드는 가슴속을 왜이리 아프게하나
길모퉁이 외로이선 서글픈 가로등이여
눈물에 피는 한송이꽃은 갈곳이 어느 편이냐
희미한 등불아래 처량한 등불아래
죄없이 떨리는 내 설움을 뉘라서 알아 주려나
심지 불도 타기전에 재가 된 내 사랑이여
이슬비 오는 밤거리 위에 이대로 쓰러 지느냐.
*3, 4절은 초기 SP 음반(빅타 레코드, 1939.4)에 수록된 2~3절 가사와 노래를 편집한것임.
*황금심(黃琴心 1921~2001, 서울, 본명: 황금동/黃錦同): 17세때 빅터레코드사에 발탁되어 가수로 데뷔(알뜰한 당신,1937), 이후 '외로운 가로등, 추억의 탱고' 등 히트송과 해방 이후 '삼다도 소식, 뽕따러 가세, 장희빈' 등 고전 가요 취입, 1941년에는 선배가수 고복수(高福壽 1911~1972) 와 혼인하여 부부 가수 탄생.
*박노홍(朴魯洪 1914∼1982, 충남 부여): 작사가ㆍ시인ㆍ소설가이며 , 이부풍(李扶風), 이노홍, 이사라(李史羅), 강영숙(姜榮淑) 등의 필명을 사용...남인수의 데뷔곡인 '애수의 소야곡'을 작사(이부풍).
*전수린(全壽麟 1907~1984, 개성): 바이올린 연주가ㆍ작사가ㆍ작곡가, '황성의적'(荒城의跡 /황성옛터, 1928) 작곡 등 1세대 가요 작곡가, 한국 가요 반세기 동지회의 초대 회장 역임(1970).
15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