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만 불러서 너무 아쉬울정도였다.. 웬만하면 음원으로 내달라는 말을 안하는편인데 이 동영상을 본 순간 음원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준비되지않은 가운데 했던 아주 급 노래 였는데도 이렇게 임팩트 강한 느낌은 정말 그저 아무 말을 못하게 만들었고 그저 귀와 눈을 만족하게 만들었던 무대였던거같다. 최고였다 진심.
대학교 다닐때 같은과 오빠 군대후임이 하는 카페에 갔었는데 거기서 가끔 하림씨 연주를 들을수있었거든요 (하림씨도 군대후임이었던것 같아요~^^)그전부터 좋아하던 가수였는데 카페 손님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싸인 해달라니까 본인을 아는게 신기했던지 수줍어하시던게 생각나네요 실력에 비해 못 뜨는것 같아 안타까운 가수였는데 여러가지 시도를 좋아하고 이국적인 느낌도 잘 냈던 가수인것 같아요 비긴어게인에서 보게 되니 더욱 좋네요 하림씨 음악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았음 좋겠어요
하림씨가 노래부를땐 어쩐지 마음속에 감정이 호수처럼 잔잔하게 일렁거리는 것 같아요,,, 이걸 뭐라고 정확하게 표현하고싶은데 비유밖에 안떠오르네ㅠㅠ 목소리가 무거운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선곡한 가사나 멜로디랑 늘 잘 맞아서 듣다보면 되게 안정적이고 편안해지는듯. 따뜻한 사람이 가만가만 불러주는 그런느낌... 가수 오래오래 해주세요ㅠㅠ 파이팅!!
다른 가수분이 부른 오르막길은 오르막길을 올라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느껴진다면 하림님이 부르신 오르막길은 함께 올라가는 이와 손을 잡고 정상에 코앞에서 뒤돌아보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봐 우리가 걸어온 길이 이렇게 모질고 험난했지만 함께 했기에 오를 수 있었어" 라는 말을 해주는 느낌이여서 참 좋았어요.
결혼한지 9년차.. 녹록치 않은 현실에 지칠 때마다 그저 지나가겠지하며 서로 다독이는 우리를 생각하게 되네요. 뭐 이리 사는게 어렵고 힘드냐며 원망 섞인 푸념에도 추스릴 동안 기다려주는게 할 수 있는 전부라 늘 마음이 아팠는데.. 내 마음도 다잡고 남은 길을 또 함께 올라야겠네요. :') 너무 큰 위로가 됐어요.
전역 열흘 쯤 남겨두었을 때 오전 과업 끝나고 점심 먹고 불 꺼진 생활반에 누워서 보고 듣다가 울컥해져서 다시 찾아왓네요...전역이 너무 하고 싶었지만 막상 끝물이 되니 조금 더 잘 하지 못 한 아쉬움.. 앞으로는 갈 수 없는 과업장과 함께 재미나게 생활하던 후임들을 두고 이제는 나 혼자 사회에 던져지겠다는 생각에 예민해져있았는데 때 마침 이런 좋은 노래를 선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