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때 연출 하나하나, 멘트는 단어마다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관객들에게 이상비행을 선물하려고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고심하셨을 줄은 몰랐는데 닭똥같은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보고 온 하룻밤 공연이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요. 다시금 그 때의 자유롭고 살며시 들뜬 분위기, 다정한 위로와 응원의 말에 마음껏 동요하던 지하 2층 상상마당 공연장이 떠올라요. 잠시 군인으로 있다가 올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한로로 노래와 영상 작품들을 알아보고 공감하며 ‘또 하나의 나 같은 사람이 여기 이렇게 오롯이 음악으로 생동하고 있구나’ 하고 다음 한로로 공연을 보기 위해 하루를 이틀을 그렇게 수 년을 살다가 다시 만나 지수 누님의 노래를 들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가 로로님 노래 들어보라고 자랑만 하던 여자친구도 데려갈게요! 늘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블완전함의 아름다움과 솔직함과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감각하는 우리의 소중한 아티스트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오르막길이 남았으니 숨 차더라도 끙차 여엉차 올라봅시다 ㅎㅎ 20대에 당신을 알게 되어 다행이에요 더 오래도록 응원할 수 있으니까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은퇴 공연 (약 아흔 살 쯤?)까지 찾아가서 들을게요 :) 레포트를 슬슬 써야 하지만 마감 직전까지 미루는 와중에 새로 올라온 영상은 봐야겠어서 아이패드를 들었다가 고맙고 뭉클한 기분에 감성 편지를 적고서, 자랑스런 한로로 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