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 선수때부터 코치때까지 삼성에 몸담아서 헌신했지만 우승이라는 것은 느껴보지도 못했을 류중일 당시 코치님이 처음으로 우승을 한 감격을 억누르지 못하고 천진난만하게 우승티를 입는 모습이 20년 이라는 세월을 넘어 지금도 절절하게 와닿는다. 그리고 당신은 10년후 우리팀의 수장이 돼서 전무후무한 통합우승 4연패를 이뤄내게됩니다!!
원년 해태팬으로써, 해태는 한국시리즈 올라가면 100프로 우승이니,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감흥이 없었다면, 삼성은 한국시리즈 올라가서 100프로 준우승팀이었는데, 삼성에 감정이입을 해서 보다보니, 참..이 우승이 얼마나 대단하고 간절했었던지 느껴진다. 9회말 9대 6으로 지다가, 이승엽의 동점 홈런에 마해영의 말그대로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드디어 첫 우승이라... 양준혁이 그 수많은 커리어와 성적등등 그 어떤것을 비교해도, 이 첫우승에 비할바가 못된다던 그 말이 백퍼공감됨.
동점홈런과 결승홈런을 쳤던 이승엽과 마해영 선수의 활약도 대단했었고 비록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긴 했지만 이상훈의 역투도 두고두고 기억에 새롭습니다🤔당시 김성근 감독님이 던질 수 있겠냐고 묻자 이상훈 선수가 '감독님 던질 수 있냐고 묻지 마시고 그냥 던지라고 하십시오'라고 대답하고 자진해서 마운드의 오르는 모습이 팀의 간판선수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2002년은 삼팬들에게는 축구, 야구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기쁨을 누린, 어쩌면 생에 다시 오지 않을 그런 감격을 누린 해였지.. 이승엽 KBO에서 때린 467 홈런 중 유일하게 기쁨을 온전히 다 표현한 홈런..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이 한 앵글에 잡힌 모습.. 이승엽과 양신의 눈물의 포옹.. 완벽한 드라마였다.
09 KS 7차전 나지완도 극적이었지만, 6차전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마해영의 끝내기홈런이 최고의 명승부였던 것 같습니다. 9회말 1사까지 3점이나 뒤진 상황에서 이승엽-마해영의 백투백 홈런은 그 전에 KS에서 7번이나 나가서 다 준우승한 서러움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임팩트였다고 봅니다. 아마 그 상황이 없었다면 7차전까지 가서 결국 여덟 번째 준우승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었기에 02 KS 6차전 9회말은 삼성라이온즈의 구단 역사에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소중한 장면입니다. 평생 잊을 수 없죠. 2002년 11월 10일(일요일)!
저 개인적으로 2002년 스포츠경기에서 제일 기억나는것은 1. 한국시리즈 6차전이고... 2. 월드컵 4강 진출입니다. 3. 삼성 선수들 및 팬들과 치어리더들의 눈물을 보면서 지금도 울컥하네요.. 그리고 야신의 탄생 및 양신의 눈물도 기억납니다. 그나저나 야신을 이건 김응용 감독님은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신 중의 신??
삼성팬이긴 하지만 그렇지는 않음.. 02우승은 삼성이 시리즈스코어 3대2상황에서 이긴거고, 09년만 해도 기아 스크 한국시리즈 시리즈스코어3대3에서 나지완이 끝내기홈런 친게 어찌 보면 더 극적이긴 하죠. 뿐만 아니라 19년도 스크가 두산 린드블럼 상대로 9회에 극적인 동점홈런을 치고 연장 끝에 승리한것도 스크팬 입장이면 극적이죠. 개인적으로는 19년도 스크 키움 포스트시즌이 가장 극적이었다고 생각함. 시리즈스코어 2대2상황에서 키움이 스크상대로 8대 3으로 지고 있는 상황 9회초 2아웃에서 안타와 박병호의 동점스리런 포함 5점을 내면서 동점으로 끌고갔고, 이후 연장에서 9대8역전까지 성공했지만 다시 스크가 김강민의 동점 솔로에 이어서 한동민의 역전 굿바이 끝내기 홈런이 터져서 10대9재역전 승리했었죠. 전 개인적으로 가을야구 중 이게 제일 극적이었다고 봅니다. 저도 2000년대부터 삼성팬이었지만 삼팬으로서 제일 기억나는 경기는 14년도 삼성 넥센 5차전이었습니다. 최형우의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역전2타점 2루타로 2대1역전승했죠. 전 이닝 8회말에서 무사 만루에 박석민 박해민 이흥련이 전부 범타로 물러나면서 한점도 못 냈기에 더 극적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