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이번 안양예고 맘마미아 뮤지컬 공연 초대를 받았습니다. 몇 번 프로 배우들이 하는 대형 뮤지컬을 봤지만 그닥 감흥을 느끼지 못했어서 뮤지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많았던데다 개인적으로 바쁜 와중이어서 내키지 않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더구나 고등학생들이, 그것도 고2 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할까, 어차피 가게 되었으니 어린 학생들에게 격려나 해주자... 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했지요. OMG... 공연을 시작하고 저의 편견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여태 보았던 그 어떤 뮤지컬 공연보다 가장 훌륭하였거든요. 고2 학생들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연기, 노래, 춤,그리고 조화... 전 순식간에 공연에 빠져들었고 출연진 한명 한명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프로 배우들보다는 약간씩 부족한 부분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은 저를 비롯한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고, 말그대로 관객을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체면 상 크게 웃거나 소리지르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정말 환호성을 지르고 함께 춤을 추면서 공연을 즐기다보니 어느덧 1부가 끝났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 뮤지컬을 볼때도 1부 끝나면 '그냥 집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는데, 고2 학생들의 공연에서 1부가 끝나고 '가기 싫다, 2부까지 정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다른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뜨면서 얼마나*100 아쉽던지요... 이렇게라도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참여한 모든 학생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정진하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훌륭한 배우, 사회의 일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화이팅! p.s. 개인적으로 소피 역할을 맡았던 김예은 양의 연기, 노래, 춤이 너무 예뻤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꿈 이루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