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고은 2024.07
행복한 풍경- 작품설명
이제는 사라져가는 제주의 쓰레트집의 풍경과 소소한 주변의 이야기들을 채색화로 표현한 것이다. 옛 초가집들은 이미 사라지고 내 유년시절의 쓰레트집은 어느새 시골의 풍경이 되고, 그마저 현대 건축물들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환경오염과 도시개발로 철거 대상이 되어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집의 변화가 달라지고 삶의 질도 변해가면서 사람들의 생활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음에 마음 한 구석이 팍팍해져 온다. 그래도 남아있는 시골의 쓰레트집 정경은 지나온 삶의 기억들과 어린 시절 작은 것에 행복해 하던 감성을 떠올릴 수 있어 행복하다.
그 시절은 지금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어도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했고, 나눔의 정서와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해서 행복했던 기억들이 아직 나의 마음을 따뜻한 감성으로 지킬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을 담아 사라져 가는 쓰레트집의 정경과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은 바람이다. 아직 남아있는 쓰레트집 정경에서 삶의 여유로움과 소박하지만 따뜻했던 삶의 풍요로움과, 집밖의 소소한 일상들, 작고 보잘 것 없어 무심하게 지나쳐 버려도 그런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며 살아내는 나무들, 어디서 온 줄도 모르게 피워내는 풀꽃들을 표현하여 각박해진 우리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성을 불러내어 위안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
바다주기- 작품설명
제주의 곶자왈과 바다의 풍경을 소재로 장지에 분채로 표현한 것이다.
작품의 표현은 전통채색기법을 벗어나 수묵의 필력과 간략한 채색방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장지바탕 위에 채색을 입힌 후, 필선의 묘미를 살려 단필선묘의 운율을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일차 작업을 끝낸 후에 바탕색과 올라오는 색과 조절을 하면서 채색을 하여 완성한다.
이런 나의 채색화는 수묵화의 기법을 접목 시켰다는 것이 전통채색 방법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채색화는 담묵의 단필선묘로 초고를 하고 나서 점진적으로 채색을 중첩해 나가는 방법인데, 나의 작업은 먹을 대신으로 짙은 갈색조의 분채로 단필선묘로 그려나간다. 그러면서도 선의 담백한 맛이 수묵의 맛과 다르지 않다. 그 이유는 단순히 명암과 구획의 관점에서 선이 표현된 것이 아니라 붓의 필력을 살려 필선을 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골법용필의 화법을 통해 실제로 복잡한 형상들을 간략하게 표현함으로써 그 대상을 드러내며, 표현하고자 하는 감성을 색과 더불어 담아내고자 하였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직접 사생(寫生)하고, 다시 심상을 담아 풍경을 재해석하여 표현한 것이다
고은 Ko-eun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미술학과 졸업 성신여자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14회
초대 및 단체전
2023 제주미술제 (오백장군갤러리/제주) 2023 갤러리 섬 개관기념전 (갤러리 섬/제주) 2022 아트페스타인제주 (산지천갤러리/제주) 바마부산국제호텔아트페어 (그랜드조선호텔/부산) 뱅크아트페어
2023서울 (SEREC전시장/서울 )
2023 성신동양화회전 (인사아트센터/서울 ) 2023 제주한국화협회전 (문예회관 제2전시실/제주) 제주미술연구회전(부미갤러리/제주) 제82회 한국미술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원전 (문예회관 제1전시실/제주)
제1회 예향탐라교류전 (여수 전남문예회관 제1,2전시실/전남) 이중섭미술관 입주작가 기증작품전 (이중섭미술관/제주)
레지던시 /
2011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3기 입주작가
작품소장처 / 이중섭미술관, 도립미술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도청 Hotel With, 메세나협회, 제주대학교, 돌문화공원
현)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지회, 제주한국화협회, 제주미술연구회 회원
주 소:제주시 아봉로514-3 /
이메일 :egkogko@hanmail.net
1. 전시개요
■ 전 시 명 : 2024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 작가 고은 개인전
《소소한 일상이 주는 위안과 행복》
■ 장 소: 제주갤러리, 인사아트센터 B1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41-1 인사아트센터)
■ 일 시: 2024. 07. 10.(수) ~ 2024. 07. 22.(월)
■ 참여 작가 : 고은
■ 오픈식 : 2024. 7. 10. (수) 16:00
■ 출품작품: 평면(한국화) 약 40여 점
■ 홍보: 김유민 | 제주갤러리 큐레이터
■ 주최·주관 :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
(사)한국미술협회 제주 특별자치도지회
▶ 제주의 사라져가는 풍광과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시간
▶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내 제주갤러리에서 7월 10일부터 7월 22일까지 개최
■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송재경)는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오는 7월 10일부터 공모 선정 작가 고은 개인전 《소소한 일상이 주는 위안과 행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사라져가는 제주 시골의 소소한 일상 정경과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고은 작가의 작품으로 펼쳐진다.
■ 고은(1971년~)는 제주토박이 작가로 제주를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학과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한국화 전통 채색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만의 표현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여성 작가 선정 및 2010년 이중섭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활동하였으며, 14회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04년과 2005년 제주도 미술대전 우수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 고은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작가만의 조형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제주의 사라져가는 시골 슬레이트집을 소재로 소소한 주변의 이야기를 채색화로 표현한 '행복한 풍경' 시리즈는 작가의 유년 시절, 우리의 과거를 담고 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마음은 따듯했고, 나눔의 정서와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해 행복했던 기억이 담겨 있는 것이다. 작가는 “아직 남아있는 슬레이트집 정경에서 삶의 여유로움과 소박하지만, 따뜻했던 삶의 풍요로움과 소소한 일상, 무심하게 지나쳐 버려도 그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며 살아내는 나무 등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각박해진 우리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성을 불러내어 위안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바다주기' 시리즈는 제주의 곶자왈과 바다 풍경을 담았다. 전통 채색 기법에서 벗어나 수묵의 필력과 간략한 채색 방법으로 표현한 작품은 고은 작가만의 제주 특유의 정서이다. 작가는 자신이 사생한 풍광과 심상을 담아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시각적 기록의 의미를 가치 있게 담아낸다.
■ 고은 작가의 작품은 한국화의 전통적인 채색 방식에서 벗어나 수묵화의 필선과 채색화를 접목해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먹으로 윤곽선을 표현하고 채색하는 방식 대신, 짙은 갈색조의 분채로 단필선묘線描) 윤곽선을 긋고 여러 번 채색을 올려 표현한다. 이러한 기법은 기억과
느낌을 강조하는 작가만의 표현 방식이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작품을 마주하는 관람객에게도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한국화에 또 다른 흥미를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아 기대감을 준다.
■ 전시의 평론을 맡은 하계훈(미술평론가)은 “상대적으로 원근법을 배제하고 선명한 색채의 단계적 변화를 통해 선, 색상 및 형태에 대한 미적 고려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작품은 어린 시절 작가가 생활하던 고향 마을의 추억을 선명하게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은의 작품에서는 우리 전통 회화의 표현 방식을 현대화한 기법적 특징과 함께 주제 면에서도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추억과 향수의 깊이를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평했다.
■ 제주의 소소한 일상 풍경이 주는 위안과 행복을 전하는 고은 작가의 전시는 7월 22일(월) 19시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제주갤러리(인사아트센터 B1)에서 진행된다. 오픈식은 7월 10일(수) 16시에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7 сен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