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부산의 도시철도 1호선에서 전동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서 9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사고 열차는 38년이나 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동차였는데요. 국토교통부는 이 오래된 열차의 바퀴가 선로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mnews.imbc.co... #부산 #노후열차 #열차탈선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지하철 3번칸 탑승했는데 뒷쪽 1,2번칸은 동대신역 도착하기 직전에 엄청 많이 흔들리고 소리도 심하게 났어요 3번칸도 영향이 있었는데, 4번칸부터는 느껴지지 않은거같아 아무도 내리지 않더라구요 큰일날까싶어 급하게 내리고나서 뭐지.. 하는데 뒷칸분들이 연기나고 탄내난다해서 밖으로 급하게 대피했네요ㅠㅠ 대구지하철처럼 큰일생길까봐 내리고 대피하는동안 공포였어요
차축이 붉게 달아오른걸 보니 차축발열로 인해 탈선된 것으로 추정되네요. 운행 중에 열을 받아서 달아올랐다가 정차 중에는 식고... 결국 그 과정을 반복하다가 고착되어 전철기를 지날 때 탈선해버리죠. 앞으로 신형차 도입 시에는 온도센서 부착해서 차축발열 검지해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해당열차 기관사님께서 차량이상을 감지해 운행중지 후 회송 조치하신 것은 정확한 판단을 잘해주셨다고 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혹시나 오해 할까봐 말하는건데 철도의 차량 노후화 자체랑 탈선은 이치가 조금 다른 관계다. 좌우지간 철도에서 탈선이라 함은 열에 아홉은 선로, 즉 레일 문제이거나 그게 아님 차체와 대차와의 스프링 조임 을 제대로 못한 정비고 담당의 문제다. 아님 이번 원인대로 노후화로 차체와 대차의 조임이 아무리 꼭꼭 조여도 헐어서 제대로 되지 않거나. 아무리 오래된 한국전쟁당시의 열차라도 차량과 대차 간의 고정이 제대로 조임상태가 되어 있으며, 달릴 철길의 관리상태가 양호 하고 진행방향의 개통 상태가 완벽하며 제 규정속도를 지켜서 가는 이상은 열차의 탈선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여러분들이 간과한게 있는데요... 다른 광역 지자체와는 달리 부산은 지하철 회사가 건설까지 다 하는 구조라서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1호선 쵸퍼차를 여태까지 운행한것도 건설부채로 인한 재정문제가 한 몫 하고요. 일본이나 타 국가랑 비교하면 안되는게 이건 우리나라 정부, 지자체가 철도에 투자를 소흘히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고입니다. 당장 노인, 장애인 무임승차만 해도 지하철 회사에는 지원해주고 있지 않으며 PSO로 보상받는 한국철도공사 마저도 100% 지원이 아닙니다. 이제는 뉴스에서 열차가 탈선했다, 충돌했다 등 사고났다는것만 보도할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유지보수를 철저히 하면 38년 쯤이야 아무것도 아님. 일본엔 60년대에 나온 103계가 아직도 굴러다니고 일본이 아닌 한국으로 봐도 철도청 시절에 한국전쟁 때 들여온 2000호대 기관차를 2000년대 초반까지 굴렸음. 지금도 70년대에 들여온 7500호대 기관차를 엔진교체, 언더프레임 강화 등의 재생사업을 거쳐 아직도 굴리는 중. 결론은 오래된 게 문제가 아니라 유지보수를 제대로 안했다는 거다. 그리고 탈선은 차량만의 문제가 아니고 차량과 궤도, 노반 등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려 발생하는거다. 레일이나 침목, 자갈이 오래됐는데도 교체를 안해주거나 침목-레일 간의 체결이 불량할 때도 탈선은 발생한다.
차가 오래되서 그런게 아니지 요금은 싸서 적자야, 근데 중앙에서는 요금도 못 올리게 하면서 지원도 제대로 안 해, 적자 개선해볼라고 이미 공기업 중 최하위 임금받으면서도 이미 부족한 직원들 인원 또 줄여. 그 지랄로 돌아가는데 전철이 무사히 굴러가는걸 바라면 진짜 양심 뒤진거지ㅋㅋㅋ
'낡은 열차를 없애고 신형 열차를 투입하면 되지' 하고 속 편한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군요. 지하철 1칸의 교체 비용만 11억이 넘고, 1편성 전체를 교체하는 데에 드는 제반 비용은 거진 100억 원에 육박합니다. 기본요금 천 몇백 원 받는 걸로 어떻게 그 많은 교체 비용을 다 부담하나요? 안그래도 가덕도에 신공항짓느라 들어갈 돈만 해도 엄청난데, 지하철까지 돈을 쓸 여유가 없습니다. 그냥 고장이 안 나기를 기도하면서 다니는게 최선이에요. 고장 나면 버스타면 되는 거고.
이게 지방의 현실이다. 서울지하철도 적자지만 감당가능한 수준이라 20~25년안에 전부다 폐차시킨다. 근데 지방은 그게 안된다. 우리나라가 일본마냥 철도 관리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개 지방 도시철도들이 하나 둘 노후화되면 어떻게 되는지 이미 부산으로 보여주고 있는거일 뿐이다.
서울지하철 적자 수준 감당 못한다. 게다가 부산보다 심하다. 아직 수도권 광역철도 4호선에 부산지하철보다 오래달린 우리나라 최초의 vvvf 열차도 있고 1호선 개조저항차도 굴러다닌다. 이미 수도권에서도 보여줬었기 순차적으로 바뀌는것이다. 지하철 폐차는 최소25년부터이다. 아직 부산 오래 안됫었다.
대구 지하철 타 봐라. 한 번 안전사고를 겪어서 그런 거겠지만 1, 2호선 전동차 관리 상태가 매우 우수하고 타기도 쾌적하다. 1호선이 올해로 이제 27년이 다 돼가는데 여전히 신형 전동차 같고 전혀 27년을 달린 열차 같지 않다. 모든 지하철 교통공사는 대구교통공사의 전동차 관리 상태 좀 본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