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요즘 하도 티얄오크라고 해서 ㅋㅋ 얼마전에 카키필드 보러 갔는데 옆에 있길래 이건가 하고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ㅋㅋ 갠적으로 젠타스타일도 그렇게 땡기지는 않고, 데이트창 있는 시계들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얘는 사이즈도 안크고 데이트창이 너무 잘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습니다. 오히려 데이트가 없으면 아쉬울거 같고, 데이트창에 스틸 베젤 넣은게 너무 맘에들어요.
저는 이 시계가 시계 자체도 대단하긴 하지만, 그보다도 스와치 그룹의 판매 전략에 감탄한 시계입니다. 좋은 디자인이나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어도 판매전략이 없다시피한 브랜드도 많은데 prx는 자신들의 장점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게 무섭습니다. 쿼츠 시계로 입문 > 오토매틱으로 환승 이 단계가 사실 입문보다도 저는 허들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기서 파워매틱 80의 편의성으로 허들을 낮춰버리니... 정말 대단합니다. 다른 리뷰어분도 언급하신 내용이지만 스와치의 판매전략은 정말 무섭습니다. 심지어 티쏘는 동 가격대의 시계에서 보여주는 마감이 너무나 압도적이니까요.
마감을 따질 때 보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무난한 수준 이상이라는 점에서 티쏘가 좀 가격대에서 독보적이긴 한거 같습니다. 보통 중저가에선 하나가 좋으면 하나 빈 곳이 있기 마련인데, 티쏘는 그렇지가 않네요. 전략이 좋은 거 같기도 한데, 너무 진성 시계 팬들만 알아보는 게 문제인 거 같기도 합니다. 시계에 관심 없는 분들도 많이 혹해야 하고, 시계의 품질에 비해서 더 많이 팔아야 정말로 전략이 좋은 걸텐데, 제가 봤을 땐 시계 품질에 비해서 더 잘 판다기보다는 딱 품질만큼 파는 거 같습니다. ;;;;;;
구매했다 방출한 1인 입니다. 생각보다 러그가 어마무시합니다. 40mm 시계로 생각하시면 오산이예요. 한 43mm 정도의 시계로 느껴집니다. 손목이 18 가까이 되면 한 번 생각해보시구요. 줄을 아주 타이트하게 해서 차는 스타일이라시면 또 괜찮겠지만, 좀 널럴하게 차는 분들은 저 브레이슬릿의 고정된 1단이 주는 러그감 때문에 손을 들면 아래로 손목을 당기며 흘러내리는 시계로 느껴지실 겁니다. 차기 모델은 저 브레이슬릿 1단을 수정해서 나오길 기대합니다. 아 또, 줄질은 기대 안 하시는 편이 좋을 거예요. 그리고 미세조정이 참 귀찮고 어렵습니다. 마감 훌륭하고 이쁜 시계이긴 하지만 편한 시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손목둘레가 17.8cm니까 18에 근접하긴 합니다. 그래서 착용감에 문제가 없었나 봅니다. 브레이슬릿이 꺾이는 부분을 기준으로 위아래 길이 51mm가 손목 안에 들어오면 착용감 문제가 없고, 만약에 넘치면 다소 덜렁거리는 문제가 생기리라 생각이 듭니다. 케이스 직경이 시사하듯이 미드사이즈의 시계는 아니고 통상적인 형태의 시계 기준으로는 42mm 케이스의 체감을 생각하시면 예상하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팩트는 저정도 가격대에 준수한 디자인,품질,시계는 티쏘밖에 없다... 티쏘가 괜히 매출량 매년마다 열손가락 안에 드는게 아님. 애초에 티쏘 설립 초기부터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체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품질’ 즉 가성비임. 비교를 할거면 무작정 몇백만원 브랜드와 비교할게 아니라, 저시계와 비슷한 가격대 시계로 비교해야된다고봄. 그러면 ‘동가격대 타브랜드’ 시계에서는 티쏘를 이길수 있는 시계는 없을걸? 장점이 너무많고, 그 얼마안되는 단점들 마저도 동가격대 다른 브랜드들과 품질,가격,향후서비스까지 비교해서 고려하면 애교수준이지. 티쏘에서는 어떤 모델을 사든 최소한 손해만큼은 절대 안본다고 생각함. 정말 대단한 브랜드야..... 그리고 소중한 영상 감사합니다.
티쏘의 가성비에대한 부분만큼은 정말 유명하고 익히 들어왔었지만 막상 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던 큰 이유는 저에게 있어서는 매력적인 디자인이 없었는데 prx는 너무 이뻐서 지갑을 마구 열고싶어지네요ㅠㅠ 사이즈만 줄여서 출시해준다면 백화점으로 달려가고 싶은 모델입니다ㅋㅋㅋ👍👍
오 66만원에 파워매틱 모델이면 너무 좋은데요? 2824-2와 같은 설계인데 더 좋은 메인스프링을 쓰는 무브먼트입니다. 헤어스프링이 니바크론 소재로 바뀌어서 어느 정도의 항자성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케이프휠과 팔렛포크의 소재가 플라스틱인 건 다소 다운그레이드인데, 사용자 입장에서 느껴지는 차이는 없을 거라 사료됩니다!
시계생활 처음 시작할 때 티쏘랑 파네라이는 절대 안사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파네라이에 푹 빠져 살고 티쏘는 PRX 쿼츠 청판을 사버렸네요.ㅎ 역시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청판 구매했는데 오토매틱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쿼츠로 샀습니다. 매장에서 빛에 여러 각도로 비춰보고 바로 쿼츠에 꽂혔네요.ㅎ; 가격대비 마감 수준 논하는 거 굉장히 꺼리는 편인데 진짜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정갈하지만 얌전하지만은 않은 모양도 좋고 좋아하는 줄질을 할 수 없지만 생각도 안날 정도로 브슬도 좋습니다. 단점은 역시 꺾이지 않는 첫 마디가 아닐까..ㅎ 손목이 잘 붓는 편이기도 하고 바리스타라서 손에서 물이 마를 새도 없어서 평소에 좀 헐겁게 차는 편인데 손목 중앙에 위치하지 않으면 다소 부자연스럽게 보이긴 합니다.
중고시장에 많이 나오는 게 꼭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는 아닌 거 같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팔리면 그만큼 한꺼번에 중고시장에 많이 나오기도 하는 거라서요. 만약 중고시장에 되파는 비율이 전체 구매자의 약 2%라고 치면 한꺼번에 1000개가 팔렸을 때, 한꺼번에 20개 정도가 중고 매물로 나올 겁니다. 만약 PRX가 한창 화제일 때 오천 개 정도 팔렸다면 실제 되파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아도 매물이 백 개 가까이 나오겠죠. 한 모델이 이슈가 되면 잘 따져보지 않고 구매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화제의 시계들은 재판매율이 높아질 수도 있을 거라 짐작이 되긴 합니다만, 실제 구매자들 중에서 되파시는 분들이 비율 상 얼마인지는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예전에 파워리저브를 늘린 해밀턴 카키 메카니컬이 처음 나왔을 때 무브먼트 고장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중고 매물도 꽤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당 시계의 무브먼트에 정말로 문제가 있다고 오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이 팔려서 그만큼 이슈가 되는 케이스도 많았던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샘플의 규모가 얼마 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RX의 러그투러그는 수치 상의 사이즈보다 체감이 크다는 정도로 정리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명진-t3l 찾아보면 몇 가지 이유가 나오긴 합니다. 1) 고속으로 진동 중인 밸런스를 강제로 멈추면 무브먼트에 데미지가 간다고 주장하기도 하고요. 2) 1번 문제를 피하기 위한 적당한 솔루션을 발견하지 못해서 적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하더군요. 3) 이게 가장 큰 이유인데, 그동안 하이엔드 차는 귀족이나 부자들은 초 단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왔습니다. 하지만 시계 취미가 민주화되면서 하이엔드 고객 층에서도 해킹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죠. 향후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브레이슬릿이 접히는 지점을 기준으로 위아래 길이가 51mm인데 그게 손목 안에 들어오는 분들은 착용감에 문제가 없으실 거고, 넘치는 분들은 다소 덜렁거리는 느낌이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16.5에서 17cm 정도 이상의 손목둘레 정도면 문제 없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저는 17.8cm인데 문제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