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까지 연구해서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어하는것이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자연에 대항하고 이겨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지요 허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무모하다고 느끼며 자연에 순응해야 함을 깨닫는것 같아요 유년시절부터 집앞 강가에서 삼촌을 따라 낚시와 투망질을 배우며 자랐고 혈기왕성한 20대 중반에 내 돈으로 낚시장비를 사서 시작했으니 얼추 낚시한지 20년이 조금 넘었네요. 그간 붕어낚시 루어낚시(배스 가물치 쏘가리 송어 우럭 광어 등)를 하며 나름 알량한 낚시 지식을 바탕으로 고집도 생겼고 개똥철학도 생겼지요. 헌데 지금은 내가 알던 생태계와 자연현상 이것이 낚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잡을까에 대한 모든 생각을 버렸지요. 얄팍하게 알아도 못잡는 날이 수두룩했으니까요. 그저 자연이 허락하면 즐기고 허락하지 않아도 고민하지 않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스피너 베이트로 정말 환상같은 바이트 받은적 있어요, 4월말쯤인데 꽃가루들이 연안에 살짝 내려앉은 계절이죠, 장화신고 연안 얕은곳으로 써치하다가 꽃가루에 덮혀있는 브레이크라인으로 낚시대 살짝 밀어넣고 8트랩 돌리는 순간 쾅!!!!!! 4짜후반 되는 배스였어요,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 하더군요, 이미 한달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그 장면이 가시질 않네요 ㅁ.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