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느 여자애들처럼 무리지어 다니거나 ‘함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유치원때 애들이랑 놀기도 했지만 책 읽는게 더 좋았고 학교 들어가서 시험기간이 끝나면 혼자 도서관에 갔어요. 같이 화장실 가자는 친구에게 난 가고싶지 않다고 딱 잘라 거절한 아이였지만 친구가 없지 않았어요. 오히려 ‘함께’를 강조 안하니 그룹 상관없이 두루두루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래도 혼자 있는게 몸이마 마음적으로 편해서 방과후에는 집이나 도서관에 갔습니다.(집순이였나봐요😂) 성인이 된 지금 누구보다 다양하게 친구를 사귀었어요. 나이, 성향, 인종 상관없이 부담없이, 아니 무언가 구별할 생각조차 안들어요. 그리고 혼자서 무엇이든 잘해요. 누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그런 어른이 아닌 독립적인 어른으로 잘 컸다고 나름 자부심을 느낀답니다. 어렸을 때의 제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걱정이 될 수 있었겠지만 괴롭힘을 당하는게 아니라면 고립된게 아니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통에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꼭!반드시! 친구랑 같이 놀고 해야 하는 걸까요? 사람들의 모습이 전부 비슷해야 하는 걸까요? 참고로 저는 친구도 많았고 다양한 놀이를 주도적으로 즐겨 하면서 자라긴 했지만 사연의 친구처럼 혼자 혹은 동물 자기가 좋아하는 걸 즐기면서 지내는 친구가 크게 문제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어머니 입장은 다른 걸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남들이랑 다 같이 비슷한 모습으로 지내는 것만이 바람직한 걸까?하는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