𝐒𝐞𝐭 𝐋𝐢𝐬𝐭 … 32:00 00:01 Jabe - 2018.8.20 [7:10 AM] 02:55 Composer Hemio - Dream 06:46 Nakamura Yuriko - Winter Romance 11:52 진수영 - 밤, 물 빛 15:26 Pudditorium - 봄비 16:53 전진희 - Breathing in July 20:13 Soorin - 우리의 23:04 Youje - A Little More 25:47 서이지 - One Summer Night
해가 지지 않을 거 같던 어느 여름날 지붕 아래 고드름이 녹아 맺힌 물방울은 녹음을 더 푸르게 만들었으며 깊은 호수 속 단단한 얼음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해 물수제비가 가라앉는 형상을 비췄으며 시리던 바람은 어느샌가 나비를 데려와 단내를 풍기며 나의 볼에 벌건 봉숭화를 피게 만들었다 하얗던 도화지에 색을 입히고 보이지 않았던 경치를 그려내 보여주었다 겨울에서 온 내가 여름에 있던 너를 만난 이야기다
소나기가 내렸다 흠뻑 비 맞은 머리와 옷가지를 털고 보니, 젖은 운동화가 마음 속 안까지 물이 스며들었다 손에 들린 겨울 우산 너를 만나면 속절없이 펼쳐질텐데 야속하다 네 심보가 내 계절만 되면 너는 이리도 내 마음을 적시면서 피지도 못할 마음 왜 주고 떠났는지 너는 겨울인데 여름에만 내리고 나는 여름에도 겨울 우산을 든다 소나기가 내렸다 물 웅덩이에 비친 네 모습에 흠칫 놀라 겨울 우산을 펴 비를 막아주려하니 빗방울이 연신 너를 가렸다 너는 여름의 소나기로만 내 그리움을 꺼내는구나 너 없는 겨울에 펼칠 우산은 이 그리움을 조금이라도 막아주길
여름을 마주하기 무서웠던 나는 도망쳤다. 데일듯 뜨겁고 찬란하게 눈부시던 그 여름이, 아름답게 반짝이던 그 여름이 한 순간 빛바랜 겨울이 되어버릴까 두려워 널 여름에 가둬두고 달렸다. 달리고 달려 나는 이렇게 흘러 결국 겨울이 되었는데 너는 아직도 내 여름이구나. 너는 닿지 못하는 여름이 되어 버렸구나.
소나기 같은 사랑을 했습니다 풀향기가 너무 자욱하여 끝내 나를 후끈하기도 만들었던 지난 여름 날, 갑작스런 소나기에 잠시 이슬의 비릿함과 여름의 향기를 느끼던 그날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겨울이 오면 오지 않을 소나기를 잠시 기다리곤 합니다. 여름이 오기엔 아득히 먼 겨울에서
나는 그 여름, 너의 생일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그 계절 속에 널 저버렸다 노을이 붉게 타오르듯 너는 온 힘을 다해 나를 부르짖었고, 애타듯 힘겹게 울부짖었다 나는 차갑게 돌아서며 뒤돌아보지 않겠다 다짐을 했고, 여태까지도 후회하지 않으려 마음을 굳게 잠그고 있다 괜찮다 그냥 텅 비었을 뿐 공허함이 나를 가득 매우고 있을 뿐 너와의 추억이 이제와서 나를 매섭게 아주 아프게 붙잡을 뿐 그것말고는 괜찮다 가끔씩 터져나오는 울음을 애써 억누르며 오늘 하루도 나는 흘려보낸다 언젠가 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순간에 영원히 머물기를 약속한다
우리의 사랑은 언제부터 엇갈린걸까. 내가 너를 사랑하기위해 존재하는 것처럼만 느껴졌던 나의 여름은 이제 가고 겨울인데, 너의 여름은 이제야 시작이구나. 사랑하는 아니, 사랑했던 나의 아이야. 우리의 사랑은 밤하늘의 별자리와도 같단다. 저기 저 하늘의 전갈 자리와 오리온 자리와도 같구나. 단 하나 다른게 있다면 너는 날 사랑하고 나는 널 사랑했던 관계일뿐이구나. 사랑했던 나의 아이야.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구나.
나는 아직도 여름의 추억을 생생히 기억한다, 네가 좋아했던 푸르른 바다,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 네 머리칼을 살랑이 움직여주던 바람까지도 내게 여름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너와 함께 추억하곤 한다. 너를 두고 자꾸만 흘러가는 시간이 야박하기만 하다. 이제 시간이 흐르고 너와 바다, 산, 들, 모두 눈으로 희게 덮였다. 차디찬 겨울 속에 나는 홀로 따뜻할 수 없는데 난 아직 겨울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이 겨울이 너를 떠나는 법을 가르쳐 주려 온 걸까. 내 눈물은 바다가 될 수 없기에, 내 입김은 살랑이는 바람이 될 수 없기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는 오늘도 여름 속에 잠겨 너와 시간을 보낸다. 이대로 나에게도 여름이 왔으면 좋으련만
사랑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고 모든게 나만의 착각이었을 뿐. 내면의 진실은 추하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나의 몸은 가시돋힌 피부에 피가 철철 흐르고 있지만 그대 앞에서 웃어야만 하는 어릿광대일 뿐. 사실은 지금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내뱉는 순간 그 입은 옷마저 갈갈이 찟길 준비를 해야한다.
여름.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너무 더워서 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넌 추워도 꿋꿋하게 나랑 같이 선풍기 바람을 맞았다. 난 그저 혼자 있기 싫어서 그런 줄 알았다. 늦은 시간 귀가를 하지 않는 네가 걱정되서, 새벽.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널 기다리고 있었다. 다급하게 다가온 너는 걱정끼쳐서 미안하다고 날 안았고 그때 알았다. 혼자 있기 싫어서 옆에 붙었던 게 아니구나... 사랑에 둔했던 여름이었다. 겨울. 네가 사라지고 난 추위를 느꼈다.
너를 여름에 남겨두고 겨울로 와버렸지만 그래서일까, 난 눈오는 땅바닥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어. 너를 버리고 온 벌이라 생각하자 힘들었던 나를 이제는 놓아주는 세상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내가 다시 태어나 너를 만날수 있다면 금붕어로 태어나 너의 방에서 너를 지켜볼게 이번 생엔 너를 지켜보는것마저 못했지만, 다음생엔 꼭 너를 지켜볼거야 세상에 바라는, 너에게 바라는 나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생각해줘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에겐. 슬픔이 없는 것입니까? 어디에도 기록되지 못할 그의 기억은 , 이제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저 기억들은 어디로 가는 것 일까. 이 이야기가 너를 살릴 수만 있다면. 네가, 조금의 기억이라도 되찾아, 우리를 다시 한번 기억해 준다면. 나는 언제까지고 영원히, 너를 위한 종장을 쓰겠다고.
아마 제 기억으로는 저 장면이 '안도 히로시' 감독의 2001년작 일본 영화 "블루(Blue)"의 한 장면인 걸로 아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플레이리스트가 영화 블루의 분위기랑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나나난 키리코' 작가 작품인 동명의 만화 원작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일본 감성 가득에 바다 내음이 짙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메르헨님 덕분에 잊고 지냈던 작품을 다시 새로운 느낌으로 떠올리게 되었네요 좋은 플리 잘 듣고 갑니다
가을에게 슬며시 물었더니 네가 아주 싱그럽다고 들었어 햇살처럼 활짝 웃기도 하고, 때론 아이처럼 서럽게 울기도 하고 영원히 만나보지도 못할 너를 내 주제에 짝사랑하는 건 사치이겠지 너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모습이였을까. 바스라진 잎사귀 한 줌 남겨둔채 홀연히 사라져버리는 여름아. 이번에도 나는 차가운 눈물을 토해내며 너의 마지막 흔적을 녹여낸다. 흔적조차 남지 않게끔, 아주 고요하고 빈틈없이.
그 해 겨울 지나 여름이 오면, 돌아온다던 그 사람. 여즉 겨울에 있더라. 내게 여름에는 온다던 그 사람. 그이를 기다리며 전 여전히 약속하던 그 여름의 나무 밑에서 소낙비를 맞으며 여전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그럼에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듬 해의 여름에는 오시리라 나 믿어 의심치 않으리라.
사랑했던 까닭은 다만 너의 차가움 내게는 없는 그것, 함께 하지 못한 까닭 역시 그것 아프도록 시린 너의 차가움. 우리가 달라서 그생에 마지막까지도 함께일수가 없던것 일까 다음생에는 우리 한 하늘에 너는 찬란한 태양으로 나는 내곁에 구름으로 그렇게 한 하늘에서 같이 하자. 나는 오늘도 너를 사랑한다.
내 너를 녹음이 우거진 곳에 두고 옴은, 너라는 사람이 싫어져서도, 너를 잊기 위함도 아니었다. 그저, 내 태어나기를 눈이 내리고 내려 추억을 덮고, 골수가 시리도록 찬 바람이 따뜻하게 피던 정을 얼리고 또 얼려 끝내 그 따뜻함을 다시 느끼지 못하고 투명한 막 넘어 그를 바라볼 수만 있게 하는, 그러한 겨울로 하염없이 걸어가는 사람으로 났기 때문이다. 내 너에게 가장 어려운 부탁을 하니, 부디 너만은 변치 않고, 매미 소리를 들으며 땀을 흘리는 여름에 있어다오. 허나 현실이 거칠어 매미 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고, 어느 순간 쌀쌀함을 느끼거든, 고개를 들어 맑고 높은 하늘을 보아다오. 땅을 숨기는 낙엽의 향을 맡고, 어디선가 날아온 단풍잎을 보며 여름의 너처럼 밝지만 여름의 너와는 다른 어딘가 씁쓸한 미소를 지어다오. 그렇게 가을에서 머물다 시간이 흘러, 이별을 거치고, 무엇인가의 끝을 보며, 녜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너의 손에 앉는 눈을 볼 때, 내 너의 앞에 서 있을 터이니, 나의 기나긴 겨울과 너의 여름과 가을을 바꾸어 먹으며, 함께 느긋하고 여유롭게 우리의 봄을 향해 하얗게 걸어가자꾸나.
어떤 사람의 마음에 온전히 들어가는 일 타고난 뒤 그을음으로 까맣게 물드는 일 그 위를 씻어내려 온통 다른 물감으로 덧칠 해보는 일 바라던 일과 가장 겁나는 일이 겹쳐지는 것 세상이 전부 한쌍이었다가 정확히 절반으로 쪼개지는 것 손잡이를 잃은 문짝이 되는 것 열 수 없는 문 앞에 귀를 가져다 대는 것 움켜진 손아귀 틈으로 파고드는 손톱 같은 것 이미 겪어보았거나 아직 겪어보지 못한 것 그리하여 에세이가 되었거나 혹은 판타지로 남겨진 것 별다를 것 없는 일이거나 어떤이에겐 시작점이 어떤이에겐 마침표가 되는 것 삶에 대해 입을 열 때 누군가에겐 목차의 첫 단락이 되는 것 매년 첫눈을 바라보는 시선 같은 것 언제나 처음인 것처럼 설레는 흰색이거나 오후 4시쯤에나 바라본 회색이거나
난 우리가 만난 겨울을 되새김질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당신을 사랑해야지. 결혼하자고 내뱉는 사랑스러운 대사 하나는 입으론 그게 뭐냐고 하면서도 많이 기뻐해야지. 그 해 겨울은 춥지 않았나? 아니, 그냥 추워도 괜찮았었던 거 같다. 내가 자주 꾸던 악몽을 당신이 나와 함께 끌어안아 주던 날, 그 해 겨울이, 그 시간이, 당신이, 이상하리만치 따뜻해서. 어느 날이었다. 우연히 본 당신의 일기엔 겨울에 만난 나보다 여름에 만난 그녀가 더 좋다고 했다. 난 지금도 너무 행복했고, 종종 내 생각이 추워도 좋았던 그 겨울로 돌아가는데, 당신은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난 또다시 겨울로 돌아간다. 당신을 만나기 전의 겨울 따위로 돌아가서 당신을 또 사랑하게 될 수 있을지 같은 멍청한 생각을 하다가, 우리가 만난 겨울로 또 되돌아온다. 만약, 당신 곁에 여름이 질려진다면 내가 와있는 겨울로 오세요. 내가 되새김질하는 이 겨울은 항상 내가 서있고, 눈이 내려도 내 자리엔 쌓이지 않을 테니. 그리고 한 번만 끌어안고서 또 온기를 주세요. 악몽은 괜찮아요. 이제 그냥 다시 내가 안을게요.
나는 한겨울 세찬바람에 마음이 움츠러들어 빨리지는 해에 늦게뜨는 해에, 기나긴 밤속에 혼자서 따뜻한 물방울로 차디찬 뺨을 데웠다. 너는 뜨거운 주황색 오렌지 아래 여전히 싱그러웠다. 너의 열기는 따뜻한 물방울로 몸을 적시고 있었다. 너는 여름에 있었다. 그래서 우린 서로를 꼭 끌어안았나. 너는 차가운 나로 열을 식혔고 나는 뜨거운 너로 이불을 걷고 나왔어 .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이었어. 그래서 ‘우리’는 늘 봄을 만들었지. 그래서 난 남들이 놓쳤던 너의 봄을 더 있는 힘껏 사랑할거야
소나기가 그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투둑투둑 떨어지는 소리가 웅덩이 위로 퍼지는 물결의 모양이 젖은 풀 내음의 흔들림이 사정없이 마음을 헤집고 기어코 눈물이 나게 만듭니다. 소나기가 언제 그칠까요? 기다리고 나면 해가 뜰까요? 그칠 줄 알았던 소나기가 장마이면 어쩌죠. 기다리는 거 밖에는 할 수 없는 지금의 나는 그저 숨을 낮추고 비에 젖지 않게 웅크리는 게 전부인가 봅니다. 느닷없는 하늘의 우울이 끝날 때까지 익사하지 않게 버텨야 합니다. 버티고 나면 햇빛까진 아니더라도 구름에 가려져 힘 겨 이 빛내는 작은 달빛이라도 손에 닿을 수 있을까요? 그때를 기다립니다. 소나기가 그칠 때까지 부디 내가 살아있길 바래주세요. 그래주세요 -글쓰는 제 블로그에 놀러와주세요 laputa_off
너와의 여름의 기억은 잊을 수 없다. 비록 떠나간 배라 할지라도.. 눈 앞에는 더이상 보이지 않을지라도 여전히 내 안에는 남아있다. 나의 여름은 매우 더웠으나 너가 있기에 시원하였고 나의 여름은 지칠것 같았지만 너가 있었기에 지칠줄 몰랐었다. 너가 있었기에 모든 생각과 행동이 집중되었고 너와 나의 성장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집중했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여름은 끝나가면서 더 이상 너를 이전처럼 볼 수 없게 되었다. 세상의 모르는 사람보다 못한 관계로 원치 않았지만..모든 상황이 ... 그렇게 우리는 흘러가버렸다. 너는 나를 보며 이전처럼 웃을 수 없었고 마지막 만남에서는 그저 떠나갈 배처럼 웃을 뿐이였다 서툴고 오해가있고.. 부족했지만.. 여전히 좋아했던 마음이 강한 그때의 나는 마지막 여지를 두고 싶었지만.. 너는 끝내 멈추길 원하였다. 모든 아픔들이 그 순간부터 시작하였던것 같다. 그전까지는 그냥 부정하고 있던 느끼지 못하고 있던 상황을 상처가 벌어지면서 느끼기 시작했다. .... 그저 너와 더 함께 있고 싶었다. 너와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우리의 여름은 지나 가을로 왔고 너의 소식은 모르지만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나는 이 가을에 너와의 기억을 가진채 걷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여름...이제 가을이 되면 어떨까..? 난 여전히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언제든 돌아와서 나라는 나무 아래서 쉬렴.. 그때에는 너라는 존재를 더욱 더 보살펴주고 싶고 기대게 하고 싶다.. 여전히 그곳에 있을게.
구가 죽었던 여름이 그리운 겨울이다 나는 겨울에 도착했지만 너는 여름에 갇혀있다 차가운 바람을 뚫고 같이 먹었던 그 오뎅 아 노마가 보고싶다 노마가 살아있었다면 어느대학애 갈지 이야기를 했을텐데 구가 살아있았다면 그런 노마에게 너는 꼭 훌룡한 어른이 멋진 어른이 되어야한다고 말했을탠데 어느 겨울밤 아이로 남아있는 노마와 내가 모조리 먹어치운 구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