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5 자주포 포반장출신으로 감회가 새롭네요 90년 군번으로 진짜 초창기부대 였는데 그때 삼성중공업에서 새삥 자주포 받아서 포장 뜯고 주기찍고 구리스 바르고 처음 이포 사격장가서 하나포 최초 첫발을 방아끈 당겼는데 그때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벌써 30년이 훌쩍 지났네요
90년 군번으로 k55 포반장 출신이고 k55 거의 초창기에 근무한 사람인데 일단 포병에는 장전수란 보직이 없습니다 그리고 포탄 장전도 처음부터 수동이 아닌 좀 느리지만 유압으로 장전하는 장전기가 있었습니다 포탑 회전이나 포신 올리는것도 전부 유압으로 했구요 물론 유압이 고장났을때를 가정해서 수동으로 돌리는 훈련도 했지만 대부분 유압으로 했습니다 K55 자체가 미군 m109a2 자주포를 라이센스 생산해서 전자장비 좀 빼고 똑같이 만든거라 그럭저럭 쓸만했습니다
실전에 맞는 훈련을 하는게 좋은거다... 가정하에 하는 훈련은 한번쯤은 해보는게 좋다는거...어느 누가 총검술을 없애고 행군을 없애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거..전쟁나면 피난민들이 차타고 피난 안가고 걸어간다냐? 길 막히면 행군도 하고 해야 하는건데.. 총알 떨어지면 백병전 하는건 당연한 거고...
다 떠나서 장갑이 좋아져 다행임. 견인곡사포 출신이고 98군번인데 당시만해도 장갑 떨어지면 제대로 보급이 안되니까 빨간코팅 목장갑 썼음. 워낙 포병 장비는 쇠가 많아서 장갑을 안씨면 다치기 좋은데 마찰력도 있고하니 거의 대부분 사용했음. 지금 같은 장갑이면 아주 마음에 드네요.
필요한 훈련이긴 한데.. 정말 실전 치뤄본 미군 훈련 영상 보면.. 기계 몇몇 동작 작동 불능 산정해서.. 예를 들어 자동 장전 장치 고장에 따른 수동 장전등 으로 훈련 하던데요.. 전체 구동 동작 습득을 위해 홀로 훈련 하는것 또한 매우 필요한 훈련이지만.. 상식적으로 최후 생존 상황이라면.. 장비 구멍 숭숭 뚤려 있고 전우들 주검으로 실내 피칠갑과 주검의 파편들 여기 저기 걸려 있는 상태이고 기능 고장 당연한 상황일껀데.. 미군 훈련 보니 물론 홍보 영상이라 그런건지 실전을 겪다 보니 훈련에 진심이여 그런건진 몰라도.. 돼지 내장 여기 저기 걸어 두고 하는 훈련도 있더라구요.. 좀 과한것 같지만.. 이런 부분 상정해 훈련 하는것도 필요 하다 봅니다. 장병 여러분의 고생과 헌신에 감사 드립니다..
실제로 대대급 훈련하면 그렇게 합니다ㅎ 작전실에서 각 포반(분대)에 무전으로 상황을 부여해줘요 "2포반은 적 포탄 낙하로 인해 3번포수 사망 포반장 오른팔 절단. 유압장치 손상" 이런식으로요ㅎ 그래서 각 포반이 부여받은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서 사격임무를 하고 그것을 통제관이 평가합니다!
연평도 포격전에서도 보듯, 자주포 안에 있으면 승무원들은 비교적 안전합니다...장갑이 파편은 막기 때문이죠.. 직격만 안되면 됨.. 정밀유도기능이 없는 한 포격으로 직격당한다는 건 운이 정말 없다는 뜻이겠죠... 단지 승무원이 외부에 나갈 때 위험함으로 탄약운반차량을 같이 자주화한 것은 정말 잘한 거임..앞으로 개선점은 이스라엘 하마스전쟁에서 이스라엘 장갑차랑에 장착한 것 처럼 드론공격에 대비해서 상부에 고무텐트를 칠 필요는 있다고 봄...박격포탄 떨구는 드론이 일반화 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