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주 어릴 때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지 그랬었지 늘 하시던 말씀 강하게 싸워라 별난 짓 말아라 어울려 살아라 나를 봐 힘없이 숨을 죽인 채 힘겹게 억눌린 나란 존재를 그가 원한 사람 난 쉽지 않았어 자유롭게 숨도 못 쉬었어 진실한 내 모습 그는 외면 했지 나는 못난 아들 그가 원했던 모습이 아냐 정말 노력하고 애써 참아봐도 난 될 수 없었어 아빠의 그림자 그 속에 설 수 없었지 그래서 내 맘을 따라가 봤어 드레스와 립스틱 하이힐을 신고 어쩐지 세상이 좀 밝아 보였어 왠지 공기조차 가벼웠어 어느새 내가 자랑스러웠어 나는 못난 아들 그가 원했던 모습이 아냐 정말 노력하고 애써 참아봐도 난 될 수 없었어 아빠의 그림자 그 속에 설 수 없었지 끝없는 기대의 고통 속에 지쳐 쓰러졌지 아팠어 하지만 난 깨달았어 괜찮다고 이대로 지금 내 모습 이대로 나는 못난 아들 그가 원했던 모습이 아냐 내 모든 걸 바쳐 원하고 원해도 난 될 수 없었어 아빠의 그림자 그 속에 설 수 없었지 거울 속 내 모습 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