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청주시가 답보 상태였던
오송역 개명을 재추진하기 위해
이번 주말 주민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철도공단 요구에 따라
시장이 직접 개명을 반대하는
주민 설득에 나선 건데,
정작 이들은 "시장 사과가 먼저"란 입장이어서 만남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 END ▶
◀ 리포트 ▶
지난해 1월, 청주시는
오송역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꿔달라며 국가철도공단에 신청서를 냈습니다.
역명에 도시 이름이 빠져
이용객들이 청주에 있는 역인 줄도 모른다며,
찬성 의견이 압도한 여론조사 결과도
첨부했습니다.
당시 세금 낭비 등을 이유로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
이 와중에 청주시장의 '무시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갈등에 불이 붙었습니다.
◀ SYNC ▶이범석/청주시장(지난해 4월)
"약간 성향이 이상한 분들이 그런(반대) 작업을 하고 있긴 있는데 그건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규모고."
개명에 반대하는 오송 주민들은
청주시 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고,
'무시 발언'을 한 청주시장을 상대로
천 원짜리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습니다.
보다 못한 철도공단은
"찬·반 갈등부터 해소하라"며
청주시의 개명 신청을 보류했습니다.
이대로는 바꿀 수 없다는 사실상 최후통첩.
해가 바뀌자마자 청주시가,
시장이 직접 참석하는 주민설명회를
추진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반대 주민들까지 모두 불러
찬반 토론을 하는 건 처음입니다.
◀ INT ▶박찬규/청주시 교통정책과장
"찬성을 위한 찬성,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청주시 발전에 무엇이 더 합당한가에 대한 논리적인 기준을 두고서 이번 설명회에서 토론에 임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이 설명회 참석을 전제로
4가지를 요구하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완판CG ]반대 주민들에게도
추진 경과나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똑같이 보장해 주고, 전 과정을 녹화·녹음해
그대로 공단에 제출할 것 등입니다.
그중 최우선은
'이범석 시장의 진심어린 사과'입니다.
◀ INT ▶김종현/오송역 개명 반대 주민 모임
"(설명회에 부른 건) 반대했던 주민들도 주민으로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얘기인데요. 그러려면 청주시장이 먼저 얘기했던, 반대 입장에 있던 주민들을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얘기했던 부분에 대한 분명한 사과가 선행되어야"
청주시는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어디까지 수용할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일부만 수용될 경우 불참도 고려한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성사 여부는
시장 결단이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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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