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졸잼이네요... "늦바람이 무섭다"라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세연이:학창시절부터 일진들과 철 없이 사고 치며 20대 초반까지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가 사회에 나오고 자신과 다른 여러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은 철이 들어가는 모습. 찬웅이:어릴때부터 인기가 없어서 여자와는 대화도 제대로 못하고 30살이 될때까지 모솔인생을 살다가 우연히 일진생활에 끼게 되어 기존의 평범한 삶이 지루해져 버리고, 점점 나쁜사람이 되어가는 '늦바람이 무섭다'에 딱맞는 사람이 되어가네요.
찬웅의 언행이 뒤로 갈수록 점점 거칠게 변하는 서사가 인상적이네요. 특히 수빈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가 찬웅 안에 내재돼있던 어린시절의 한부모가정 콤플렉스를 공격적인 기질로 폭발하게 만든 기폭제가 된 것 같아요. 2화 초반부 노래방 장면에서 수빈과 찬웅이 밖으로 나가 싸우려고 할 때 찬웅은 자신보다 어린 수빈에게 잔뜩 겁을 먹었었죠. 그런데 마지막 화 초반부 술집 장면에서는 수빈에게 한 대 얻어맞고도 감정적으로 폭발하며 달려드는 모습이 나옵니다. 바로 이를 기점으로 찬웅은 더 이상 수빈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지 않게 된 것 같아요. 이때부터 유독 수빈을 향해서는 거침없이 거친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고, 중후반부에는 경찰서에서 사회봉사 관련 연락이 왔다는 세연에게마저 ‘시X’이라는 상욕을 섞어가며 평소와는 다른 거친 투의 말과 행동을 보이게 되죠. 종국에는 세연을 만나면서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담배를 피우며 아무 곳에나 가래침을 뱉는 찬웅으로 변해버리게 되고요. 뇌피셜이지만, 어쩌면 찬웅은 진정으로 채린에게 마음이 돌아선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에요. 1화부터 찬웅과 대척점에 서있던 인물이 바로 수빈이었거든요. 굵직한 것만 보자면 수빈은 여자친구 세연의 구 남친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한참 어린 수빈에게 겁을 먹고 얻어맞기까지 했고, 또 그 갈등 해결 과정에서 ‘가족 같아서 그런 것이니 이해하라’며 되레 더 어른처럼 구는 수빈의 훈수질까지 듣게 되는 큰 굴욕감을 맛보았죠. 거기다 빌려주고 받지 못한 돈 50만 원에, 자신이 그토록 환멸하던 무책임한 아빠의 모습을 수빈에게서 보게 되기도 했고요. 이처럼 수빈은 알게 모르게 찬웅에게는 늘 두렵고 불편한 존재였어요. 그러다 채린 임신 사건 이후로는 두려움에서 경멸의 대상으로 바뀌게 되었던 것 같아요. 가까이서 지켜보던 찬웅은 마침 아빠의 부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아빠의 역할을 잠깐이나마 도와주고 싶었던 게 분명해보이고, 또 그동안 그 어떤 것도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던(심지어 세연과 헤어지는 것마저) 자신이 드디어 어른으로서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뭐 의도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찬웅과 채린이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된 건 결국 그간 수빈과의 관계에서 누적된 스트레스가, 각성한(흑화한) 찬웅으로 인해 이처럼 일종의 리벤지, 악행으로 발현하게 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모든 관계 속에 찬웅과 수빈은 늘 그 중심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단지 찬웅이 채린을 도와주던 중에 둘 사이에 연민이 싹터 사랑을 나누게 됐다고 보기보다는 앞선 모든 서사가 찬웅의 선택(채린과의 외도)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게 좀 더 재미있는 접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의 결론은 ‘건실하던 청년이 양아치들과 어울리다 흑화했다’(근묵자흑)가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흑화한 건실 청년에게 역관광 당하는 양아치의 최후’(인과응보)와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와 마지막 개소름돋았어.. 그저 도와주다 오해받고 끝나려나 했는데 애들과 같은 행동을 하고있는 모습.... 채린이도 정신차리고 전남친잊고 오빠 말 들으면서 일 구하나 싶엇는데 둘이 그렇게되다니... 세연은 정신차리고 잘 해보려는데 그모습보게되었으니 더 방황하지않을까 싶음 ㅜㅜ
결말 이럴줄 알았나 싶었는데 진짜 ㄹㅇ이엇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진짜 이게 결말만은 현실에 가까운듯, 저 정도까지해줫으면 저 나이에 저 어린애가 의지 안할래야 안할 수 가 없음, + 이번에피 제가 ep.3에 남겼다시피 허술한 부분이 몇 있었지만, 빌드업이라 생각하면 결말까지 정말 완벽했습니다. 그리고 여담이긴 한데, 채린이 와꾸가 저기서 진짜 제일이쁘기도 하고 찐따들 일진ptsd 오게하는데 제일 적합한 와꾸임 ㅋ
간만에 와서 댓들보는데 시즌2니 후속작이니 말이많네... ep4 런닝타임따지면 앵간한 영화러닝타임 나오는데, 개연성 몇개 빼곤 진짜 잘 짠 시나리온데 진용진님이 여기서 더이상 뭔가 안 만들거라 당연히 생각하지만, 더이상 만들면 걍 뇌절임. 딱좋은 결말과 독립영화언더쯤에서 보기 좋은 시나리오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이 영화에서 의미하는 것이 아 마도 관계의 중요성이라고 생각해요. 세연이 찬웅 때문에 바뀌고 찬웅이 그 반대로 그 무리와 비슷해졌다라는 말이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이 영화속 설정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고 어쩌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라 더욱 더 흥미롭고 재밌게 봤습니다. 저 또한 이런 비슷한 상황을 모티브로 따서 단편영화를 제작해볼 생각입니다. 진용진님 보다는 어렵겠지만 설정이나 풍성한 스토리라인은 따라가고 싶네요. 항상 새로운 시도와 넒은 세계관과 복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없는영화 재밌게 보겠습니다.
흔히 일진 출신이라고 하는 아이들도, 분명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타가 오는 시기가 있습니다. 극 중 찬웅에게, 여러 명의 여자가 끌렸던 것은, 주위의 노답 인생들과는 다르게, 정상적인 회사 생활을 하고, 경제적으로도, 선망의 대상으로 보였기 때문이라 생각되네요. 이런 애들이 뒤늦게라도, 정신 차리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이 되면 다행이지만, 잘못된 길을 들어서면, 도박 사이트, 성매매 알선, 성매매등등, 범죄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도, 우리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긴 여운이 남는 것 같네요.
사람은 진짜 주변환경이 중요함 고1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서로 대학들어가면서 잠깐 1년정도 뜸해졌다가 다시 자주 만났는데 성격은 똑같은데 하는 행동이 달라져서 너무 깜짝놀람 얘기하다가 뜬금없는 욕도 많이하고 갑자기 뻐큐도 날리고 그때마다 얘가 성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떨어지드라 알고보니 대학에서 만난 애들이 원인이였는데,,,참 아직도 그 애들하고만 붙어다니니 7-8년이 지나도 똑같음
진짜 일진들의 생활이 마약과도 같은.. 아니 마약 그 자체라는 걸 에피소드 전체에 그려낸 명작이네요. 다들 심심한 연애에 괴롭고 지루하더라도 결말이 파멸로 정해져있는 마약같은 생활에는 아예 손대지 말기를 바랍니다. 진용진님도 그런 마음에서 이런 현실감있는 에피를 그려내신거 같네요.
마지막 최고다 성악설 막 이런 의미가 아니라 정말 외롭고 내면에 분노가 차있던 사람을 끌어내어 결국 한계까지 돌파한 이 지경을 정상적인 길을 가게 만든 사람은 한계가 터지고 바른생활을 하기 시작한 사람은 달라지고 점점 세연이가 열심히 하고 화장 옅어지는거 보면 추가 구성만 있으면 확실히 좋은 작품이라고 봄 중간 중간 말을 들어주고 형이라 편드는 사람들도 갈수록 거친말에 동화되어 아무 의견 없는게
결말이 진짜 충격적이네요. 건전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던 찬웅이지만 연애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나머지 세연이와 손절을 빨리 하지 못해 점점 타락해버립니다. 그럼에도 이전 삶의 방식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세연을 무리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나 홀로 자라온 찬웅은 임신한 채린에게 동정심을 가지게 됩니다. 거기에 여자와의 관계에 미숙한 찬웅은 결국 채린과 잠을 자는 충격적인 선택을 해버립니다. 이 줄거리 이후 찬웅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긍정적, 부정적 해석 모두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해석은 찬웅이 채린을 맡아 같이 성장해 나가고, 이전까지 연인이였던 세연과는 친한 사이로 지내며 세연의 삶도 개선시키는 전개일 것입니다. 반면에 부정적인 해석은 찬웅의 피폐해진 삶이 결국 직장도 잃게 만들고 채린에게 수빈과 다름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겠죠. 그러나 이 해석은 불완전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릴때 컴플렉스때문에 채린에게 끌린 찬웅이 과연 그 컴플렉스를 개선시키려 하지 않고 내버려 둘까요? 개인적으로는 찬웅이 다시 양지로 돌아와 정상적인 삶을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찬웅의 결말이 갑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3편까지는 찬웅이 자신의 선택들을 자각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4편에서 채린과 관계를 가지는 전개는 갑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일진"이였던 인물들은 물론 "찐따"였던 인물, 나아가선 결국 우리 모두 삶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말을 전하기에는 적합한 결말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리즈의 많은 교훈들 중 하나는, 아무리 건전한 사람이라도 미숙한 분야와 무의식의 영향에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을 자각하는데는 많은 시간 또는 피해가 들어간다는 것을 찬웅의 케이스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우리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중독적인 관계를 끊고, 내면 관리에 신경쓰며, 생산적인 일을 하면 됩니다. 근데 이게 쥰내 어렵고 귀찮으니까 안하는겁니다. 이렇게 해야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자각하게 만들어 준 것만 해도 이 시리즈는 볼 가치가 매우 있습니다.
열린결말이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세연은 마지막 장면을 계기로 무리에서 한발짝 더 멀어질것같네여 사회봉사를 하면서 사회생활과 관계의 중요성을 알고 자발적으로 포토샵공부를 하며 자기개발을 하구.. 또 찬웅이 '우리'같이 변한 것 같다며 불쌍하다는 거를 인식하기 시작했으니까여 확실히 초반 찬웅처럼 무리에 대한 안타까운 측면이 세워지고 한발짝 떨어질려하는걸 볼 수 있음
아 근데 원준 역할 한 사람 표현 존나 잘함 그 이런 개똥 같은 무리 중에서도 싹 다 정상 아닌데 꼭 한 명은 정상인 애들 꼭 있음 그걸 표현하려고 한 것 같음 개똥같은 무리랑 어울리지만 본인은 본인 인생 챙기고 쟤네가 하는 불법적인 행동들은 거의 피하고 좋은 사람도 같이 챙기면서 저런 무리랑 어울리는 거 그걸 표현 한 거 같은데 원준이 이런 캐릭을 소화하는 것 같음 개쩌넼ㅋㅋ
이게 단순하게 이나이대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님. 나이를 먹고 40대가 넘어가서 불륜을 하든 유흥에 빠지는것도 비슷한 맥락의 문제..남자가 아무리 나이를 먹었어도 여자를 보는눈은 똑같기 때문에 나이먹어서도 조심해야 되는데 가장 중요한건 자존감과 적어도 한명정도는 확실하게 나를 잡아줄 사람이 필요함 그래서 결혼할 여자가 중요하고 가족도 중요한거임
내가 작년에 저런 친구들하고 놀았었다..근데 진짜 심각함....근데....너무너무 빠져나오기 힘듦.....나도 그때 애인하고 헤어지고 관련 조금만 있어도 다 차단하고 계정들 다 지우고 완전 연결고리 싹다 끊어서 겨우 빠져나옴....그때 한6~8개월같이 논거 아직도 많이 후회함...내20살을 싹다 날려서.....진짜 나한테 너무 소중했던 친구(위에서 말한 나랑 사귄 애인)가 저런식으로 질이 좀 안좋은 애들이랑 놀아서 그친구랑 놀려고 어울렸는데....이건 너무 아니다 싶어도 그친구만 보고 어울렸는데....그친구는 이미 내가 알던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들면서도 그친구에 대한 미련때문에 못끊어내고 6~8개월 어울리다가 결국은 인정하고 끊어내고나서 지금까지도....하....진짜 너무너무 후회되서 미치겠다....한창 예쁜20살을 날린게 너무 아까움...절대절대 가까이하면 안된다...
다시 생각해보면 진 주인공은 세연이었을 겁니다. 15:42 찬웅이 바꿔주려 했었고 그대로 됐으니까요. 어쩌면 봉사는 질이 안좋던 사람에겐 더 빛을 발하는 듯 하네요. 15:22 대신 찬웅은 반대 성향으로 물든게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란 교훈이 있었네요. 다만 임환도 찬웅처럼 급 전개로 나쁘게 변한 게 억지스럽습니다... 결말로 인해 세연은 다시 무리로 가거나 잠수 탈 걸 예상하면?
비슷한 연애를 해봤던 저로서는 굉장히 이해가 됩니다. 저와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는걸 그친구를 만나면서 처음 느꼈습니다. 다만, 정말 재미는 있더라구요. 그친구와 보낸 시간은 굉장히 밀도 있었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에 충고를 귀담아 들어 결국 관계를 정리했습니다만, 아직도 생각이 나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