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금 연주에 말과 낙타,소만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애간장을 녹이는 선률에 나도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렸습니다. 낙타가 산후에 수유를 거부하고 새끼를 돌보지 않아서 마두금 소리를 수분연주해주었는데 어미낙태가 눈물을 흘리고 새끼낙타를 수유해주고 돌보기 시작했어요 음악치유가 낙탁 소,염소,돼지,말까지 정서를 바르게 잡아준다는데 절대동의하는 마력을 가진 마두금의 연주선율에 감탄했습니다. 낙타가 참착한 동물이라는데 동의했습니다.
몽골로 혼자 자유여행을 갔던 2016년 10월, 몽골 초원의 한 유목민 텐트에서 난 밭은 기침을 하며 며칠째 누워있었다 주인아저씨와 아줌마가 근심스러운 얼굴로 가져다주는 마유주를 채 반도 마시지 못했다 그때는 몽골에서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초원이라는 곳이 가만히 응시 하다 보면 뭔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그런 마력이 있는것 같았다 너무도 잘나고 완벽해서 항상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다시 보는게 죽기 보다 싫었다 유제품을 일상적으로 먹는 그들의 모든 생활 공간에서 나는 유제품 특유의 비린내와 노린내 조차 그리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몽골말을 모르는 난 주인아저씨에게 가지고 간 mp3에 녹음해 간 마두금 연주곡을 들려 주며 직접 듣고 싶다고 바디 랭귀지로 내 뜻을 전했다 한참을 생각 하던 주인 아저씨가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고개를 끄뎍였다 난 처음에 이틀을 기다리라는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두 시간을 뜻한거였다 두시간 후에 마두금 연주 하는 할아버지 한분과 샤먼 비슷한 화려한 복장을 입은 아저씨가 도착 하더니 가지고 온 나뭇가지에 물을 적셔 내 몸을 때리기 시작 했다 그렇게 10분 정도 맞고 난후 마두금 할배가 마두금을 연주 하는데 25년 살면서 흘린 눈물 보다 그 음악 듣고 흘린 눈물이 훨씬 더 많은 느낌이었다 나는 치유 되었다 기침도 많이 좋아졌고 날 옥죄던 아버지의 부담감에 대항할 자신이 생겼다 바로 한국으로 가서 아버지에게 선언 했다 아버지 돌아가셔도 그 재산 받지 않을테니 저에게 기대 하지 마세요 라고... 이상하게 그 말을 듣고난 아버지는 갑자기 늙고 힘이 빠진 노인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서로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
파오의 천장 너머로 맑고 푸른 밤이 시냇물처럼 흘러와 걸리는데 아, 갈증처럼 여전히 멀리서 빛나는 사랑이여 이곳에 와서도 너를 향해 목마른 내 숨결은 밤새 고요히 마두금을 켠다 몇개의 전구같은 추억을 별빛처럼 밝혀놓고 홀로 마두금을 켜는 밤 밤새 내 마음이 말발굽처럼 달려가 아침이면 연애처럼 사라질 아득한 몽골리안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