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을 알고 시작한 이야기 𝐈𝐧𝐬𝐭𝐚𝐠𝐫𝐚𝐦 / _hyoaaa 𝐬𝐨𝐮𝐧𝐝𝐜𝐥𝐨𝐮𝐝 (𝚑𝚢𝚘-𝚓𝚞𝚗𝚐) / 3n5zp4ab1kua 𝐒𝐩𝐨𝐭𝐢𝐟𝐲 open.spotify.c... 𝐛𝐮𝐬𝐢𝐧𝐞𝐬𝐬 www.unearth.co.... ※ 본 채널은 수익창출을 하지 않습니다. ※ 사전 허가 없는 무단 도용 및 배포를 금합니다.
하나에 회상. 둘에 서운함을 셋에 미움을 넷에 서러움을 다섯에 미련을 여섯에 기대를 일곱, 보기 좋게 꺾인 고개 인연의 마지막 페이지에 그어왔던 획은 일곱. 침묵하는 마음들은 가끔 그 때를 잊곤한다 나는 지금 하늘을 봐야할까 땅을 봐야하는걸까 지금까지 고마웠다는 말 따위는 담지 않는다
막이 내리고 붉은색 커튼이 내려온다. 눈물 지으며 박수를 치는 관객들, 혼신의 힘을 다했던 배우들의 연기에 찬사를.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마지막 이별 앞에서 당당했던 여주인공, 끝까지 애절하게 사랑을 갈구하던 남주인공, 찬란한 순간을 위해 추었던 그들의 춤은 결말을 알고 시작한 이야기의 진정 아름다운 맺음을 보였다. 아쉽지만 결국, 엔딩 아름다운 밤을 장식하는 강한 스포트라이트! 오늘의 공연, 커튼콜 없다.
뭔가 내가 원한 플리가 아닌 것 같아서 나가려고 했는데 첫 곡이 내 최애곡이라서 홀린 듯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우리 사이는 애틋했다 하지만 내가 너무 힘들었고 나는 인연이란 줄을 끊어버렸다 내가 힘들어서 인연을 끊었는데 인연을 끊었는데도 힘들면 내가 품었던 그 결정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진다
한때 온갖 앨범들의 Interlude만 따로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서 주구장창 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게 만들어주네요. 아련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비가 내리지 않아도 내려야만 할 것 같은 날에 한 번씩 다시 들를게요.
고마웠던 기억은 나에게 순수한 감정을 준 딱 그 순간이라는 것, 고마웠던것과 미웠던 감정을 비교하면 미웠던 감정이 큰 사람이기에 눈 가리고 고맙다고 말할 정도로 내가 더 성장하면 언젠가 웃으며 고맙다고 말하겠지 시간은 언제나처럼 흐를거니까 그럼 나도 덤덤해질거야 잘지내라는 가식적인 말도 저주하려는 이기적인 말도 안하고 그저 나만 바라보며 살게 안녕
내게 더욱 밝게 타오르라던 말과 함께 네 몸을 화로에 깊이 찔러 넣었단걸, 난 왜 몰랐을까 이미 재가 되어버린 네 몸을 바라본 그 순간에도 널 왜 알아보지 못했을까 안데르센의 불타버린 장난감 병정이 남긴 작은 하트가 난 정말 존재한다고 믿어서 였을까 내가 처음 춤을 추던 순간부터 공연이 막을 내리던 그 순간까지도 넌, 뜨거움과 따듯함 그 사이에서 불빛이 사그라들진않을까 걱정했다
끝이나도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영원할거야. 우리의 시간은 사라지지 않아. 우리는 마침내 학교 종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매점의 웅성거리는 소리, 체육관에서 공이 탕탕 거리는 소리, 너희들의 웃음소리, 다소 저급했던 농담까지도. 세상은 다양한 소리로 가득차있을 것이다. 아직 우리는 세상의 단면밖에 듣지 못했다. 우리,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