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Skip Button 54:49 00:01 이루마 기억에 머무르다 03:02 이루마 I 07:16 이루마 Love Me 11:21 이루마 If I Could See You Again 14:47 이루마 Impromptu 19:36 이루마 Happy Couple 22:12 이루마 Falling In Love 27:01 이루마 Love 32:37 이루마 Joy 36:01 이루마 Letter 40:03 이루마 Lord... Hold My Hand 43:28 이루마 River Flows In You 47:06 이루마 Chaconne 50:57 이루마 F l o w e r
나의 우울에 대한 이유를 모르겠다. 행복해지고 싶지도,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은 마음 조차 생기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삶에 대한 의욕을 잃었고, 평안을 원하지만 죽음은 두렵다. 1분, 1시간, 하루를 더 원하는 사람들에게 죄스러워 어떤 결심 조차 할 수가 없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나, 그저 수 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 우주 안에서 나는 먼지만큼 작은 존재. 그런데, 그렇게 작은 존재인 나는 왜 이렇게까지 내일을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걸까. 내가 설 자리가 있는걸까. 나는 내게, 세상에게 무엇을 바라는걸까. 뭘 하고 싶은걸까. 뭘 해야할까. 끝 없는 우울이 거듭되니 잠만 온다. 자고 일어나면 허무함이 밀려온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왜, 가장 뜨거워야 할 시기에 갈피를 잃고 헤메는걸까. 왜 혼자 유난을 떠는걸까. 내가 내 삶을 사랑했던가, 나 자신을 아꼈었던가, 왜 희망으로 가득했던 내가 이렇게 되었나. 기억이 나지 않아...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해봐도 난생처음 마주하는 우울감에 당황스럽다. 나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인생이 지겹다. 잿빛이라 해도될 만큼 무감정하고 피로하다. 그런데도 여기서 음악을 듣고 있을때면.. 벅차오름에 눈물이 난다. 너무 아름다워서.. 내 인생도 제발 이랬으면 좋겠다. 내 마음도 이랬으면 좋겠다. 우울에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었는데, 가장 큰 것을 바라게 된다..
안녕하세요 이루마님 곡 들으러 왔다가 차마 지나치지 못해 이렇게 글 남깁니다. 불과 1년 전, 저도 님과 같았어요. 내가 무색이 된것 같은 느낌. 내앞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아무렇지 않을것 같은 느낌. 어차피 죽을 거니까 하는 생각으로 울음도 안나와 매일 누워만 있었습니다. 음....한번쯤은 우울에 무너져봐도 괜찮다는 말씀 감히 드리고 싶어요. 여기서 음악을 듣고 있을 때면 벅차오름에 눈물이 난다는 건, 당신의 마음이 잿빛으로 덮인것 보다 아주 잠시 물든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언제든지 조금이라도 일어설 용기가 있으면 다시 화사한 빛으로 물들게 될 겁니다. 지금은 그저..' 내가 지금은 많이 힘들구나 '하고 받아주세요. 그리고 많이 안아주세요. 내가 예전에 좋아하던게 뭐였지? 하고 한번 떠올려 보세요. 분명히 있을 거예요. 저같은 경우는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해서 맛있는 커피먹으려고 집 밖을 겨우 나가기도 했어요ㅎㅎ 굳이 거창한 거 안해도 돼요. 열정적인 삶 안 살아도 됩니다. 다른 사람에겐 열정이 삶의 기준일지는 몰라도 내가 힘들면 그렇게 안 살아도 돼요. 그렇게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조금씩 따라가다보면...우연히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일어날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저는 현재 우연한 기회로 좋아하는 커피를 매일 마실 수 있는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 오지랖이고 당신에게 와닿지 않는 답글일수도 있지만,, 늘 안녕하시길 바랄게요. 아래는 우연히 보게된 글인데 저한텐 위로가 된 글이라 적어봅니다. :) 너는 아직 삶에 노련하지 못해 몇 번은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다. 외로움을 다루는 법을 몰라서 날마다 홀로 무너질 수도 있다. 또 눈가에는 눈물이 많아서 찍고 간 마침표에 오래 서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구태여 숨기려 하지는 말아라. 네가 살아가는 방식을 사랑해도 된다. 모자랄 것 없는 너는 그 사람인 것 뿐이. 너를 부끄러워하지 말아라.
댓글도 대댓들도 너무 너무 따뜻하네요. 글을 읽으면서 무슨 마음이신지 이해가되서 마음이 아팠어요. 저같은경우에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에 무너져 몸이 조금 안좋아지는바람에 편안하게 쉬고있어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그당시에는 무력감과 우울,아픔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고요. 정말 내가 정말 원하는건 뭘까... 나는 왜 살까...외롭고 지치고. 이게 내가 바란 인생이었나 싶기도 하구요. 지금은 많이 쉬어가고있어요.저를 힘들게했던 환경에서 벗어나보니 더 여유로워지더라고요. 정말로 그냥 가끔은요.나만 생각해서 다 놓아버리는것도 좋은방법인것같아요. 솔직히 미련이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겠어요.후회도 수백번은했고... 그래도 그럼에도 안간힘을 써서 쥐고있던걸 놓아버렸는데 의외로 정말 괜찮더라구요.오히려 가벼웠을지도 모르구요. 저는 감히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이겨내고 다시일어나면 조금은 조금은 괜찮아질지도 모르니까요. 좋아질거라는 말은 어쩌면 가장 쉬운말인지도 모르지만 그말도 위로가 되는 날도 있으니까요.다 괜찮아질거에요.이말들이 조금은 편안해지는데 도움이 됬기를 바라며 또 늘 안녕하시길 바랄께요:)
이런 감성은 어딘가 모르게 슬픔. 크게 공허하지도 않은데 진짜 애매하게 남아있는 공허함 때문에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울컥하고 외로움. 그러면서 해 다지고 퇴근하면서 하는 말이 오늘도 수고 많았네. 이런 말만 할 것 같아서 슬프다. 끝내 진짜 하고 싶은 말도 못하는 것 같아서. 그냥 짱구는 못말려에서 아빠 시점으로 나오면 이런 노래 나올 것 같음. 너무 갬성 탔나..ㅋㅋㅋㅋ
첫노래 듣자마자 초등학교때 일이 늦게 끝나시는 엄마 기다리려고 도서관에서 6시까지 기다렸었는데….. 도서관 닫을때 꼭 이 노래가 흘러나왔고 이 노래가 들리면 엄마께서 도서관 문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던 게 기억나서 눈물이 나네요 ㅠㅠ,, 항상 뛰어나오는 저를 안아주시고 요구르트를 한개 주셨어요. 지금은 없으시지만 문득 이 노래를 들으니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잘 듣고 가겠습니다
아홉 살의 나에게 처음으로 무언가를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던 사람. 우연히 라디오에서 처음 당신의 kiss the rain 이라는 곡을 듣고 부모님을 졸라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 당시 내성적인 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가 있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자신 있게 이루마라고 답 할 정도로 난 당신을 좋아했다. 선생님께 부탁드려 남들 다 배우는 바이엘, 체르니도 건너뛰고 당신의 곡을 먼저 배웠다. 그 작은 손으로, 서툴게 kiss the rain의 첫 마디를 연주한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미라시시도도, 멜로디 한 음 한 음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종일 피아노 앞에서 그 부분만 반복해서 연주 한 기억이 난다. 처음으로 내가 다녀온 당신의 단독 연주회가 끝난 뒤, 당신에게 싸인을 받으면서 꼭 당신과 같은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당신은 기억 못 하겠지만 그 때의 나에게 응원하겠다는 말 한 마디로 당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해주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1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나는 어린 시절의 피아니스트라는 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당신의 음악을 듣고, 힘든 시기를 당신의 음악과 함께 버텨나가고 있다. 언젠가 혹시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될 날이 온다면, 그 땐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싶다. 어린 시절의 나에겐 동경의 대상이자 롤모델로서, 지금의 나에겐 힘든 길을 함께 가는 친구로서 당신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음악가라고. 당신이 연주회 도중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Kiss the rain이 7-8분 만에 만든 곡이라고. 하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겐 7-8년 그 이상의 여운과 위로를 주고 있다는 것을 당신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중학교 1학년때 미국에서 가족 다 같이 1년동안 살았었다. 피아노를 좋아하던 나는 love me 악보를 뽑아서 열심히 연습했고 여름방학날 우리집으로 놀러온 이모네한테 들려줬었다. 그 2015년의 주황노랑색 따스한 햇볕이 나리던 봄, 집앞 작은 호수에 거위들이 거닐던 평화로운 여름, 시원하고 싱숭생숭했던 가을, 눈이 많이많이 내리던 겨울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타운하우스를 1년 렌트했었는데, 집 겉모습이 꼭 디즈니 영화 인트로의 그 디즈니 성처럼 생겨서 아직도 그 동화에 있는것만 같은 우리 마을의 분위기가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백인 흑인 황인 생김새부터 성격과 표정까지 하나같이 다양한 아이들과 다니던 사립 중학교도 너무 그립고, 10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 한인마켓에서 사온 한국에서 먹던것과는 조금 다른 순두부찌개를 아침으로 먹고 앞집으로 건너가서 6시반에 노란색 스쿨버스를 타고 7시에 학교 로비에서 친구들과 다같이 서서 수다떨다가 교문이 열리면 각자 homeroom으로 갔다. 1년동안 매일매일 스케줄이 정해져있어서 월요일 점심먹기 전 교시엔 체육이었고 마지막 6교시였나 7교시에는 consumer tech 가정시간이었던 게 기억난다. 오래입은 파란색 티셔츠를 가지고 재봉틀로 베개를 만들었었다. 학교엔 Gym P.E.room 이렇게 두개나 체육관이 있었고, 미술실도 있었고, 음악실에서 아프리카 드럼..? 같은거랑 기타를 쳤었다. 이 모든 것들이 불과 1년동안의 짧다면 짧은 기억인데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고 너무 그립고 이때로 한번만 다시 가고싶어. 한인교회를 다니면서 사귀었던 새미 누나,John형, Kevin형, Pastor David 목사님도 친근한 동네형같아서 목사님 집에 이렇게 넷이서 놀러가서 시원한 바람 쐬면서 잔디밭에서 눕기도 하고 캐치볼도 하고, 투박한 핫도그 맛집도 다니고, 우리 동네엿던 시카고 피자도 먹으러 다니고 너무 추억이다. 행복했다. 너무 좋았다. 그냥 너무너무 좋았다. 좋았고, 따뜻했고,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자, 수능도 대학도 끝은 아니겠지만, 하루하루 화이팅 하시길 바라요!!!!! 내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지지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았건만,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 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어릴땐 학교 일찍 끝나고 피아노학원 가는것 조차 귀찮아해서 어떻게든 한번 빠질라고 했었는데 지금보니까 그때가 진짜 좋았을때였네.. 내년이면 고딩인데 지금 내가 조금만 쉬어도 다른애들보다 뒤쳐지는거같고 내 미래를 위해서는 항상 열심히 하루를 보내야 겠다는 생각에 평일에 조금만 쉬고 숙제 하나라도 빼먹으면 죄책감들어 ..내 미래는 캄캄해지기만 한것 같고ㅠ..
남에게 특별한 존재이고 싶다 내가 뭘 남에게 잘해줄 때마다 안 그러는 척하면서도 남들에게 보상을 기대한다, '이 정도면 난 너에게 특별하지?' 라는 보상. 그리고 그걸 계속 의식한다 뭐 잘난 것도 없으면서. 잠에 들기 전 오늘의 나는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매일 생각한다 불면증이 올 정도로 생각한다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 정말로.
난 작년, 처음 마주해 본 내 안에 우울감에 잠식되었고. 올해를 맞이하기 직전, 내 마음이 어떻게든 아물 수 있도록, 나를 위해 스스로를 놓아버렸다. 그렇게 지금은 하고 싶은게 생겼는데, 그래서 다시 도전해 보려는데, 부모님이 나를 끌어내린다. 겨우 나는 내가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그런 다짐을 품을 수 있는 용기를 내기 시작했는데. 내가 한심한 사람이라고, 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격려를 바랬던 이들이 도리어 비난과 힐난을. 비교와 타박을. 상처가 벌어진다. 감히 응원해 달라는 말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내가 실패자라는 낙인을 부모로부터 받아야 하는지. 내가 그렇게 크나큰 잘못을 한 건지. 난 이제 고작 스무살인데.
곧 있을 3모때문에 새벽에 공부하고 있었는데 첫 노래 듣고 문제집 한 페이지 다 젖도록 펑펑 운 것 같아요. 왜 우는지에 대한 자신의 물음에 정확한 해답은 내리지 못하고 그렇게 눈물만 계속 흘린 것 같네요. 이루마님의 노래는 뭔가 이렇게 마음을 건드리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To.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어떤한 음악을 들었을 때 예전의 기억 행복했던 기억 그리운 누군가, 보고싶은 누군가 당신에게 기억이 남아 다시금 당신이 추억에 잠긴다는 건 당신의 인생에서 불행만 있던 건 아니에요. 꽃은 언제나 아름답고 그 향기를 품을 순 없지만 다시금 아름다워질 준비를 할 수는 있죠 지금 당신이 그러한 것, 꽃은 다시금 새로운 향기를 품고 새는 다시금 힘찬 비상을 하고 지금 당신은 다시금 용기를 얻겠죠. 당신과 같은 사람을 위해 지금도 우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요 당신과 같은 누군가가 다시 위로 받기를 또 누군가는 추억을 담기를. 나중에 당신이 다시금 이 글을 볼때는 당신도 이런 글을 썼으면 좋겠어요. 용기를 주는 from. You of the future
River Flower In You는 진짜 제가 아마 살면서 젤 많이 들었던 곡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이 곡 처음 보고 엄청 반해서 맨날 피아노로 이 곡만 연주했었거든요. 초등학생 땐데 이 곡을 치면 뭔가 마음도 안정되고 잡생각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나가는 작은 대회에서 이 곡으로 2등을 해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진짜 이루마 선생님.... 콘서트를 8살 때 였나 간 적이 있는데요..... 중간에 어머니랑 아몬드 초콜릿 먹고있었는데 쉬는 시간 종이 그 종이 아닌 줄 알고 입장 거부 당해서 5분 뒤에 들어갔는데 하... 어떤 분이 저희 자리에 앉아있더군요^^ 그 때 왜 말을 못했을까..?? 하하... 노래는 정말 그때도 좋았습니다
이루마 love me는 정말..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아직 스마트폰을 갖기도 전에 이루마의 럽미를 듣고 엠피쓰리에 다운받아서 정말 자주 들었는데 왠지 들을때마다 눈물이 났음 그저 슬퍼서 눈물이 날뻔했다 이게 아니라 정말 눈물이 흘러서 휴지로 닦으면서 들었던 기억이 있음 그때는 내가 왜 우는지도 몰랐고 내가 이렇게 감수성 있는지도 몰라서 정말 좋아하는데도 자제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있음 울고싶지않았을까.. 그래서 최대한 밝은 노래를 위주로 들었던거같음.. 지금이 되어서야 내가 딱히 무슨일이 있어서 우는게 아니라 정말 노래 멜로디 하나로 울었던거구나 어렸던 내 마음을 이 피아노 선율이 울린거였구나 깨닳을수있었음 아무튼간 내가 이루마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임 사람을 울리고 위로를 해준다는게 뭔지 알려준 곡
댓글들을 보다가 왠지 모르게 이해도 가고 공감되는 따뜻한 마음에 댓글 남겨요 읽으면서 왠지 눈물이 나네요... 짝사랑인지 썸인지 모르게 마음에 품다가 수능이 끝나고 사귀게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를 좋아해주고 자주 봐주고 좋은데, 전에 혼자 많이 좋아하던 시기가 문득 떠올라서 그때처럼 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서고 하네요.. 삶에 있어서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할지도 애매해지는 지금인데 댓글보고 많이 위로받고 갑니다:)
나 진짜 왜살지... 죽기전에 자신이 왜 살았는지를 깨달은 사람이 있을까. 아직 스무살도 안됐는데 왜이렇게 지쳤는지 모르겠다. 사회나가면 이정도는 별거 아니라는데 나는 아직 학교밖을 나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지금이 얼마나 편한건지. 그냥 힘내라고 말해주지 꼭 그렇게 비꼬아서 말해야 했을까 엄마는. 힘내라는 말이 왜이렇게 듣고 싶은지 모르겠다
이루마 꼭 이루마 온 세상이 너를 외면해도 , 지쳐 쓰러지지 말고 외로움에 잠식되지 말고 굳건히 당신에게 주어진 삶에 용기와 지혜를 갖고 나아가라 그럴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다 꼭 이루어라 당신이 진심으로 열망하는 그 무엇을 보이지 않는 누군가도 그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음을 기억하고 이 글로라도 당신을 따듯히 안아주고 있음을 기억하길 당신의 내일은 이 세상 무엇보다도 가장 빛날 것이고 분명 인생이란 캔버스 속 소중하고 의미있는 한 획으로 남을 것이다 사랑을 담아, 당신에게. 또한 나 자신에게. 이루마의 음악과 함께 이 마음을 드립니다.
딱 5분만 쉬는 건 괜찮겠지 그럴거야 내가 사랑한 이루마의 음악 플리의 노을빛에 물든 하늘이 바탕인 플리를 들으면서 댓글을 읽는데 여기엔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았다. 의욕이 사라지며, 힘든데, 자신을 인정해주지 못해 아픈 사람들이 많았다. 달린 답글에는 무채색에 빠져버린게 아니라 물든 거라고 했다 이런 너의 삶을 사랑해도 된다고 했다. 하나하나 따져가며 분명 난 열심히 살았는데 남들에 반 밖에 안 된다는 좌절감이 날 눌러왔다. 자책하지 말아야지 울지 말아야지 하지만 고등학생이 대수라고 입학이 대수라고 엉엉 질질 짜기만 한다 내가 레몬이고 내 눈물이 레몬즙 마냥 질질 나왔다 거기엔 과일의 알맹이인데 나한테선 보이지 않는 알맹이인 나 자신에 대한 좌절감과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분명 나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왜 지금와서 생각하면 부족한 거 밖에 떠오르지 않을까 그래서 내 시험 성적이 그랬나? 라면서 또다시 레몬즙과 알갱이를 무한 생산해댄다. 난 43%로 시작해 성적을 26%까지 단 한 번도 떨어진 적없이 올라왔다. 하지만 내 주변엔 잘 하는 친구가 너무 많다. 사람을 공부로 보고 사귀는 게 아닌데 왜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은 공부를 다 잘 해서 내 기를 죽일까라며 또 남 탓을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남들은 자신 또한 노력한 결과인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 구구절절 해졌지만 오늘도 난 내 아픔을 인정해주지 못했다. 괜찮다고 눈이 아파서 운 것이라며 변명을 했다 왜냐면 나도 내가 뭐 때문에 우는지 정확히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나 정말 아프다. 뭐가 됬든 난 지금 다시 매우 아픈 상태인 것은 틀림없다. 지금 내 상태는 흰도 검도 아닌 회색이다.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