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일요일. 그동안 밀린 집안일을 하며 내리 다섯 편의 작품을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감상평은 다 적었지요. 필구가 평소와 달리 부모님께 순덕이의 행실을 일러바친 것은, 그 귀한 닭고기를 한 점도 먹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거라 유추해 봅니다. 필구는 어린 마음이지만 누나뻘인 순덕이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녀가 먼저 배신했다고 여기는 거죠. 필구아버지는 순덕이가 희생하며 얻어온 닭고기의 가치에 감사와 미안함을 가질 것이고, 필구 엄마는 필요이상의 적대감을 가지겠죠. 순덕이의 젊음과 착한 마음이 못마땅 했을테니까요. 6.25전쟁은 우리 민족의 비극적 고난사였지만 이렇게 슬픈 작품도 탄생시켰습니다.
올해들은 소설중 박형서다음으로 가슴에 와닿네요..과거 우리민족이겪어냈던 아픈 6 25전쟁이 배경인데 너무 재미있게들었어요. 윤흥길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구요-명선이가 안죽고 컸으면 몇년뒤 순덕이가 됐으려나 그 생각이 드네요. 순덕이는 선택의여지없이 싫든좋듯 아마 그남자를 만나고 애낳고 살지않았을까싶네요. 불행을 운명으로 긍정으로 합리화하면서요. 본문속에 애기낳고싶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그런말도 나오고 그군인남자가 다시오라는 말도 던졌고 ..복선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지금까지도 혹은 순덕이의 그이후 삶이 절대로 순탄할것같지않고... 민족적인 비극이 개인들에게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작용하는지(어머니과 군인의 비인간성..) 이게 허구만이 아니라 그렇게 1950~언저리를 관통한 우리의 실제 역사라는게 또한번 가슴이 절절하게 아픕니다. 네잘못이 아니라고 보듬어주고싶은 순덕이는 그냥 우리민족자체.
필구어머니는 순덕이를 딸처럼 생각한게 아닌 여자로 질투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린필부를 동생이라 생각하고 끔찍히 아껴주고 그아빠를 생각해 닭이랑 자신을 바꾼 순덕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파피루스님의 읽어주시는 책 넘 감사합니다 특히 기타소리는 더욱여운이 남습니다
전 노인석을 보면서 생각이 들거든요 건강하게 오래사셔샤죠 라기 보단 그동안 애쓰고애쓰다 쓴 냄새가 날 만큼고된 인생였을 이거라도 쉬셔야조ㅡ 전쟁 중엔 더 고생하셨을테니 말이예요 듣다듣다 끝 마무리가 궁금해졌는데 이리 끝나는군요 이 보다 더 고생하셨을 노인분들을 생각했습니다 시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