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 모든 면에서 훌륭한 전투 능력 A : 화력, 기동력, 방호력 3박자가 준수함 B : 화력, 기동력, 방호력 중 2개가 준수함 C : 화력, 기동력, 방호력 중 1개가 준수함 D : 모든 면에서 애매모호한 전투 능력 F : 극찬 or 욕 많이 먹고싶은 사람만 하세요
2주차 뉴비 어느덧 독일 소련 9티어까지 뚫고 e100과 is-7 사이에 10티어를 뭘 먼저 탈지 갈림길에있는 뉴빕니다. 군데 10티어를 꼭 타야하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뭔가 10티어 되면 다들 장갑도 두껍고 약점 모르면 관통도 잘 못하고 한판 지면 크레딧도 적자가 나더군요.. 그래서 6-7티어가 가장재밋는거같아 사실 10티어가 망설여집니다. 10티어를 티는 이유가 뭔가요??
하지만 내려놓으면 깨닫게 되죠. 게임 내내 멍청하게 땀내 풍기면서 라인전 하는 중전차 돼지 우민들을 위에서 느긋하게 내려다보며 정의와 계몽의 뿅망치를 날려줄 수 있는 자주포는 결국 월탱의 모든 고통과 번뇌로부터 해탈하고 유일하게 게임 중에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가장 우월한 병과라는 사실을.... 자주포는 곧 낚시와 같습니다. 자주포는 자신이 낚일거라고 생각조차 못하고 눈앞의 미끼만 좇는 멍청한 중전차들들을 낚습니다. 격식을 가지고 기품있게 앉아 지긋이 우민들을 내려다보면 후후 저거 보십시오. 티타임이니 역티타임이니 가볍고 경박하기 짝이없이 온몸을 흉하게 비틀어대면서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군요. 우월한 자주포 앞에선 부질없고 무의미할 뿐인데 말입니다. 30초마다 입질의 기회는 옵니다. 하지만 라면 한젓가락 하면서 기다리세요 모든 조건이 맞아야합니다. 자주포는 땀흘리며 피지컬로 승부해야하는 미개한 중전차들의 싸움과는 격이 다른 기다림의 미학이 있으니까요. 어설픈 잡어보다 대어가 더 기쁜 법이지요. 철갑탄을 장전하고 풀에임을 조이고 착탄시간을 계산하세요. 완벽한 때를 노리십시오. 그리고 마침내 발사.... 맙소사 오늘도 또 한명의 중전차유저가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이제 저 아이는 월탱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보람찬가요? 숨막히는 기다림과 눈치싸움 끝에 마침내 관통샷이 나올때의 묵직하고 짜릿한 손맛은 마약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타병과의 근본없고 얄팍하기 그지없는 희열과는 어디 비교가 되나요? 이것이 자주포의 묘미입니다. 너도 좋고 나도 좋습니다. 가끔 경박하기 그지없는 바퀴를 달고 요란하게 뛰어다니는 저열한 불순분자들이 겐세이를 놓으러 오긴 하지만 기품을 잃지마십시오. 진정한 자주포 유저는 바로 차고로 나가 다른 자주포를 타면 그만입니다. 중전차를 낚는 어부가 되십시오. 당신도 이제 F는 Fxxx이 아니라 Fishing이란 것을 이해할 수 있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