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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 빼어낼 각 계집 녀 네가 태어날 때부터 내 각녀는 아니었어. 오히려 네가 선택했지. 네 부모는 널 돌보지 않으려 했어. 그래서 내가 너에게 살인자의 눈, 즉. 역안을 선물한거지. 난 네 아버지야. 내가 널 키웠잖아. 그러니 날 더이상 악마라 부르지 마. 알겠니 아벨? 그래, 착하지.
인류가 멸종의 길로 들어서며 아포칼립스 세상이 되었고 다들 무너져 가는 삶에서 반려 고양이와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내 삶의 끝이 보이는데 내 고양이의 끝이 더 먼저 보이는, 이별이 머지 않았음을 느끼는 슬픔과 완전히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외로움이 떠오르는...
입시 글 쓰면서 듣고 있는 문창과 지망 현역 입시생입니다. 댓글들을 보니 제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꽤 많으신 것 같습니다. 비록 뛰어든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문외한이지만, 부디 그 수많은 N수생들과 예고생들, 다른 문창과 지망생 분들을 상대로 당당히 들어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2:40 단 한 번도 너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 뭣도 모르는 제약 때문에 나는 너에게 사랑한다 고백하나 해주질 못했지 사로간의 사랑을 확인하면 안 되는 사이였으니까 한낱 인간 따위인 네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시련이었으니까 너무 늦게 말해줘서 미안해 직접 내 입으로 전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비겁하게 남의 입이나 빌리고 말이야. ...마지막에 내 입모양은 너가 예상하는 낱말이 맞아. 사랑해 평생간을 함께하진 못하리라 여겼지만 나는 네가 없는 몇백년을 어찌 홀로 버텨왔는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아니라 우릴 위해 이 사랑을 지키고 싶었어 다 타올라가는 산속에서 여기저기 찔리고 베인 상처들이 에는 듯이 아파왔어 당연하지 가을은 끝나가고 겨울의 계절이 다가오는데 얇은 반팔 한장에 사형이라니 신은 정말로 잔인하단다 □□. 그래도 신은 다정하단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앞만 보고 달려줘, 제발. 너라면 그래줄 수 있잖아 울지 말고 날 잊어줘, 제발 네 인생에 득되는 거 하나 없던 금수 한마리였을 뿐이니까 인간 따위와 사랑을 나누게 된 것을 슬피 을곤 했던 초인적인 존재니까 나는 마지막으로 너를 항상 밀어내서 미안해 나는... 나는...... 기억을 놓치지 못할 것 같아서 네가 너무 안타까운데 ...잊어줘.
밤의 끝에서, 들판에 소슬한 찬바람이 불고 나뭇가지 끝에 메달린 커다란 낙엽 하나 바람에 휩쓸려 떨어진다. 내가 한 발자국 내디딜 때마다 낙엽들이 으깨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들판 저 멀리서는 불빛 같은 게 보인다. 한 티코가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려와 멈추고, 티코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내린다. 남자는 셔츠에 긴바지 차림, 여자는 원피스 차림이지만 색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심하게 다투기 시작한다. 내가 다가가려 하지만 이상하게 내 무릎은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들고 있던 곰 인형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나는 머리를 감싸쥐고 주저앉는다. 그들은 서로에게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른다. 내 눈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고개를 숙인다. 그러자 소리가 멎는다. 고개를 들어보니 남녀가 없다. 티코도 없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당신의 존재 이유는 무엇입니까 " 갑작스러운 질문이었다. 나조차도 생각해본 적 없는 것을 내가 어떻게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언젠가 저는 날개를 피고 하늘을 맘껏 날 것 입니다. " 확실하지 않은 답이었다. 미래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높이에 있었기에, 차마 나라는 존재가 그것을 넘보기에는 비웃음을 받기에 충분했다. " 아니요 당신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 자유를 손에 스치지는 것 조차 하지 못하고 감히 눈으로 담지도 못했던 드넓은 하늘..내 마지막 생의 풍경은 그것 뿐이었다 - 닭이었던 것 from 치킨 -
날개가 찢어진 참새의 비행을 보자 하였을 때 그대는 엽총으로 참새의 머리를 쏘았고 내가 나무가 되자하였을 때 그대는 나무를 벗겨버린 다음 내게 책상과 연필을 주었다 비린내나는 역겹고 향긋한 참나무 향이 코를 찔렀다 옆에 개식이는 이미 버섯이되고 동화가되고 이미 산채로 분해당해서 먼지 퀘퀘한 냄새가 진동한다 너클을 끼고 방망이를 들고 총을 들고 그대가 자는 사이 이미 나는 두쪽 날개를 찢었다
내가 끄덕였다. 분명한 의지가 없다면 큰 환난 속 무너질 자들이다. 예를 들어 머리에 총구를 겨눈다던가.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어떤 인간이 이성이나 자신의 철학을 따르겠는가? 본성은 이성과 철학의 빛이 꺼진 밤에 제 모습을 드러낸다. 본성은 구석에 몰렸을 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석에 물린다면 본성은 이성과 철학과는 달리 상대방을 물어버린다. 아, 아니지. 그들의 환상에 대힌 염원? 아닌가, 조선인들 마음 속에, 그리고 각 국가의 마음 속에 깊히 잠들어 있는 애국심이 일어나거나, 아니면 불처럼 타오르는 중이라면 본성은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소중한 자들의 생명을 가지고 노름하는 것은 다르지. 50%의 확률은 아무 의미도 없이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본성에 파묻힌다. 자신이 죽는 것과,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자신의 눈 앞에서 죽는 것은 확연히 다른 문제이니. 경성의 공기는 차가운 달빛을 받아 서늘하고도 소름 끼치면서 인위적인 조명과 시끄럽게 호객 행위를 하는 장사꾼들의 외침, 그리고 사람들의 걸음으로 인해 서서히 달아오르는 땅의 열기와 많은 인파로 인해 온기가 있다. 월광과 인위적 빛의 조합은 그 어느 시대보다 복합적이며, 다양하고, 낯선 세상과의 만남이기도 하면서 익숙한 세상과의 이별과도 같다. 여러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다른 주제로 이야기 한다. 호객꾼은 물건을 사라고 부추기고, 한 중년 남성은 그것을 보고 고민한다. 옆의 아내가 남편을 잘 통제하는 것 같다. 아내는 웃고 있지만 그 눈초리는 칼날과도 같다. 재밌는 상황이네. 기모노, 그리고 양복, 그리고 한복의 색상과 천들이 월광과 인위적 빛 아래에서 춤을 춘다. 걷고 있는 것은 같지만, 각자 다른 주제로 각자 다른 옷과 다른 피로 이야기 한다. 내가 조선에 살아가면서 현재보다 더 복잡한 시대는 처음이다. 대한 제국과 일본 제국, 그리고 조선이 혼합된 이곳은 내게 낯선 이질감과 함께 정겨운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언제나 시대는 다른 흐름이 생겨난다. 그 흐름은 때에 따라서 완전히 막히기도 또는 그게 새로운 흐름이 되기도 한다. 그 흐름은 또 다시 다른 흐름을 맞는다. 그 흐름이 차가우면 한류성 어종이, 따뜻하면 난류성 어종이 살아남는다. 그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다면 죽는 것이지. 대한제국의 사람들로서 조선이란 이미 망한 나라의 애국심을 꺼내드는 작자들은 흐름에 완전히 벗어나 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살아있다. 그들의 생명이 꺼져도 그 느낌은 영원하다. 그 작자도 만난 시간은 덧없이 짧지만, 그의 느낌은 아직도 바로 방금 일어난 것 마냥 생생하다. 그것이 인간의 본질은 아닐까. 생명은 끝나도 그의 속성은 어느 누구에게 영원히 기억되어 그 사람의 기억에 영원한 낙인을 남긴다. 그 낙인이 악몽인가 길몽인가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지금까지 인티제 였습니다.)
걷고 있다. 그저 걷고 있다.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다. 우린 어디서 왔고...대체 어디로 가는가? 나는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이는 멈출 수 없는 까닭이다.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그랬던것처럼 너 또한 뒤돌아보지 말아라. 앞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워 질테니. 마왕까지 한 걸음
끊기지 않는 티브이 소리, 옆집 할망구는 오늘도 외롭구나 술병과 함께 비명도 깨지는 소리, 앞집 부부는 오늘도 사랑을 잃었구나 땡그랑 밥그릇 소리, 뒷집 아이들은 오늘도 어머니를 기다리는구나 .... 달빛과 가장 가까운 나의 집에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온다. 나의 집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참 좋다. 누군가 말해준 것처럼 좋아하면 닮는다더니 나의 집은 달빛과 같이 아무런 소리도 새나가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오늘 달빛에게 멜로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고백을 하려고 한다. 그것은 멜로드라마에서처럼 하나의 멋진 고백이다. 그것은 삶을 감당할 수 없음을 혹은 삶을 이해할 수 없음을 가장 격정적으로 표현하는 고백이다. 그래서 나는 멋진 넥타이를 목에 매려고 한다. 넥타이를 목에 매면 갑갑하다고들 하지만 오늘 처음 매는 넥타이는 나에게 홀가분함을 선사한다. 이제 나는 떠난다. 달빛을 따라 달빛이 되기로 누군가 말해준 것처럼 내가 좋아하던 달빛처럼 내가 그랬듯 나는 또다른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