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 동급생이 나를 괴롭히고 수많은 학생들이 그걸 방관할 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분을 알 수 없습니다. 마음속으로 동급생 모두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깨어있는 시간 내내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복수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급식에 청산가리를 탈까? 학교를 불지를까? 인터넷에 올릴까? 괴롭히는 친구를 칼로 찌르면 내 기분을 다른 친구들이 알려나? 결국은 참고 버티게 되지만, 사람마다 참을 수 있는 인내심이 다르니까 그 분노심을 어떻게 표출될까 걱정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되어서 방법이 다양하니까요. 실제로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서 가해자가 결혼하거나 크게 성공할 때 터뜨리는 경우가 요즘 종종 생겨나고 있지요. 참~ 통쾌하긴 합니다. 복수는 10년이 넘게 걸려도 통쾌하니까 지금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꼭 영상으로 남겨서 그 친구가 성공할 때 복수하세요.
가해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즐겁지만... 피해자(총기난사 피해자 가족) 입장에서 보면 끔찍한 트라우마를 되살려줌. 제작 의도가 무엇이든지 간에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봄. 반면교사로 삼아서 이런 일에 대해서도 초동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임. 그리고 피해자를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게 사이코패스 하나 사형시켰다고 만족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봄. 우리나라도 어느정도는 팃포탯이 있었으면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