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10년이 지났고, 그곳에 있던 나는 23살이 되었다. 10년 전(이던 지금이던) 포항팬으로서 추위를 뚫고 부모님 따라서 문수 원정을 가게 되었다. 더비 개념을 저땐 몰랐으나 감격에 벅차 많이 울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포항은 더욱 열악해지는 지원 아래 몇년간 그야말로(특히 김기동 시대 이르러) 엑소더스를 경험하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판을 짜고, 두들기며 나아가 FA컵 우승으로 우승DNA의 부활을 선언한다. 그리고 이제 그분이 있든 없든,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 그게 포항이기에. 울산은 준우승들에 굴하지 않고 더욱 강력해지는 지원 아래 악몽에서 벗어나 날아올랐고, 그때의 별 개수만큼 리그 리핏에 성공했다. 걍 이 둘이 올해엔 K리그1이었다. 그리고 2024. 더비라는 이름의 축구전쟁은 계속될것이다. 영, 원,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