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프로미스나인의 여러 컨텐츠들을 재밌게 보지만, 라이브는 잘 챙겨보지 않던 팬입니다. 팬튜브님들의 편집 영상으로만 라이브 영상을 접하곤 했는데, 아마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단 생각에 팬 채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라이브를 다 챙겨보지 않더라도, 프로미스나인에 대해서 모르는 것 없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저도 MBTI와 관련해서 최근 1~2년 동안 가장 많이 들은 개념이 'F와 T 사이의 차이'였음.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극도로 떨어진다'고 나 스스로 느끼기 때문에, 나는 내가 당연히 T일 거라고 믿으며 살아왔는데, 얼마 전에 MBTI 검사를 해보니 INFP가 나와서 엄청 당황했음. 돌이켜보니 몇 년 전부터 MBTI 검사를 하면 INFP가 가장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때는 MBTI의 각 알파벳이 뭘 뜻하는지에 대해 몰랐고, '열정적인 중재자' 라는 한글결과만 본 뒤에 그냥 넘겼음. 이 콘텐츠를 보면서 채영이랑 지헌이가 주고받는 얘기에 많이 공감이 갔고, 나 스스로 T보다는 F에 더 가깝다고 느낌. 나 같은 경우는 내가 어떤 의도를 갖고 얘기를 꺼냈는데, 상대방이 내가 의도한 바와 다른 말을 하면 갑자기 빈정이 확 상하면서 기분이 안 좋아지고, 안 좋은 기분이 몇 시간 동안 계속 감. 그리고 지헌이랑 채영이가 말한 거랑 똑같이, 집에 가서 나 혼자 '내가 이랬어야 했나? 저랬어야 했나?' 고민하며 계속 아까의 상황을 곱씹음. 이런 과정을 겪는 게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사람들이랑 대화를 잘 안 하게 됨. 근데 주인장님께서 써주신 댓글도 많이 공감 가는 게, 나는 직설적인 표현도 좋아함. 하지만 이건 MBTI의 'T와 F의 성향차이'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기보다는, 그 사람이 '실력과 안목이 있는지 여부'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봄.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분석할 줄 아는 사람은 단도직입적으로, 거두절미하고,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게 핵심만 딱딱 짚어서 효율적으로 조언해줄 수 있지만,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분석할 줄 모르는 사람은 두루뭉술하게, 하나마나한 말들로 빙빙 에둘러 표현할 수밖에 없음. 핵심을 모르니까 당연한 일임. 결론은 주인장님의 친구 분은 실력과 안목이 있고, 친구가 더 잘 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투자해서 조언해주시는 좋은 분이라는 거임 👍
와 이렇게 장문으로.. 감사합니당~ 댓글을 몇 번씩 읽었는데요, 조리있게 잘 써주셔서 막힘 없이 읽었습니다 저도 영상 만들면서, 채영님이랑 지헌님 얘기를 수 없이 들었는데요 저도 멤버들이나 작성자님처럼, 내말이 의도랑 다르게 전달되었을 때 집에 와서 계속 생각이 나곤 합니다 사람마다 피하고 싶은 주제도 있고, 각자의 선이 있기에 제 기준에서 시작한 말들이 종종 오해를 가져오고, 그런 상황이 종종 피로하다고 느끼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점점 가볍게 말하고, 가볍게 듣고, 가끔은 어디 자리에 나가는 것도 시간이 아깝다 느껴질 정도로요 그리고 생각난 김에 제 친구 휴가 나오면 밥이라도 사야겠네요. 좋게 좋게 댓글 써주셔서 다시 감사합니당 🥰
19:30 MBTI 특집 ☘ MBTI 토론주제 1. 영희 이야기 영희는 새 운동화를 신고 기분 좋게 학교로 향했어요. 그런데 등굣길에 그만 껌을 밟아버렸죠. 속상한 마음에 버스를 기다리며 셀카를 찍었는데 200장 넘게 찍은 사진 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이따 친구랑 셀카 성공해야지~ 그러면 기분이 풀리겠지~' 마음먹었는데 심지어 버스를 잘못 타서 학교에 지각하고 말았어요. 웬걸 학교에서 셀카를 같이 찍을 친한 친구와 갈등이 생기고 말았어요. 설상가상 시험성적도 떨어졌죠. 저녁약속이 있었는데 그것마저 취소되고 집으로 그냥 돌아왔어요. 이 중 영희를 가장 속상하게 하는 일은? 23:35 MBTI 토론_두 번째 주제 AB토론 4_실패하게 된다면 A(위로와 격려) vs B(냉정한 피드백) 27:49 필라테스 원장님 에피소드
저는 전형적인 ENTP로, 사실 필라테스 원장님 말씀에 더 공감이;; 평소 MBTI에 크게 관심 있진 않고, 그냥 'ENTP 특징' 해서 뜨는 쇼츠 같은 거만 가끔 보는 타입인데요 관통 당할 때가 여러번이라 ㅎㅎ;;(또라이 같다는 소리 좋아함) 그런 쇼츠 뜨면 꼭 끝까지 본 후, 후식으로 댓글까지 재미나게 시식합니다 영상 내용이 T랑 F에 초점이 가 있어서, T 입장으로 살짝 적어보자면 저는 말을 좀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라(솔직한 거랑은 조금 다름) 항상 무례한 것과 직설적인 것의 경계를 생각하면서 사는 거 같아요 저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굉장히 좋아해주지만, 가끔 완곡하게 표현해야 될 때조차 그러지 못하는 게 단점이라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런 발화 성향 때문에 그런진 몰라도 저 또한 냉정한 피드백, 직설적인 표현을 듣는 걸 더 선호하는데요 앞서 영상에 나왔듯이, 직설적인 표현을 듣는 게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거 같아요 친한 사이일지라도, 그 사람과의 관계라는 리스크를 짊어지고 결점을 알리는 행위보단, 그냥저냥 호응 해주는 편이 더 편한 길이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호응해주는 것이 더 힘들 수 있다곤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치로 나타나는 것들이 아닌, 그러한 부분에서 제가 어디쯤 있나 헤메곤 할 때 저에게 여러가지로 말해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 참 고맙더라고요 새벽이라 그런지 말이 좀 길어졌는데, 그러한 경험들 덕분에 저는 좀 더 직설적인 표현들을 좋아하게 된 거 같네요.. 이왕 길게 적은 거, 여러분들의 생각도 한번쯤 궁금하네요 영상에서 공감되는 거라던지 하는 부분 남겨주시면 재미나게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