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이 이 집에서 이지훈이랑 정준혁이랑 썸이 있었지만 감정적으로는 오현경이랑 제일 접점이 많았던거 같음 세경이 쫓아낼 뻔했다가 다시 일하게 해줬고 다 현경이 엄마 존재도 잊고 있을때 멧돌로 다시 생각나게 해줬고 정보석 빼고 다 잊었던 현경이 생일 가장 제대로 챙겨준거 같음 세경이는 이집에서 동정의 대상이지만 마음은 제일 부유한거 같음
마흔 넘어 아버지는 정정하고 멀쩡히 살아 계시는데 그런 아버지한테 한 평생 제대로 된 생일 챙김을 받은 적이 없었다면... 여태 내색만 안하고 스스로도 그걸 유야무야 덮어버리고 넘겨버리면서도 가장 깊숙한 내면에서 설움이 얼마나 쌓아왔을까 아버지는 늘 바쁘다고 안들어오시고 어머니는 편찮고 늦둥이인 너무 어린 동생한테 생일 챙김 받기에 뭐했었고 그렇다고 지금 마흔 다 돼서 자식들이랑 동생한테 생일인 거 대놓고 어필하는 것도 어떻게 안되겠고 하다가 결국 40년 만에 유일하게 그 설움을 토로할 수 있는 대상인 아버지가 눈앞에 있으니 말하면서도 얼마나 서러울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