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이었던 고3을 보내고 수능을 망쳐 오늘로 재수종합학원 5일차를 맞은 학생입니다. 아는 얼굴 하나 없는, 대화조차 금지된 교실과 자습실에서 머릿속을 짓누르는 고독감과 자책만을 씹어삼키며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처음 이틀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하던 중, 다 들어본 적도 없는 질풍가도의 도입을 떠올리곤 그 문장에 매달리며 다시금 연필을 쥔 손에 힘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19년을 건너와 이 곡이 건넨 위로와 격려를 읊조리며 성인으로서의 강인함을 다짐하고, 수능을 치고 의기양양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올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고, 비로소 나 자신을 용서할 순간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출입증과 벽으로 가로막힌 바깥 세상을 향한 갈망. 영원히 친구들보다 1년을 뒤쳐져 살아갈 거란 열등감. 모두를 실망시켰다는 죄책감. 1년을 더 물심양면으로 고생하실 부모님의 한숨. 빼앗긴 자유. 그러나 한 번 더 질풍같은 용기를 내어, 제게 주어진 무거운 운명에 싸워보겠습니다.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아가기 위해 질주하겠습니다. 한 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전국의 수험생 동료들 힘내세요!
제가 지금 30대 중반인데요, ‘이제와서..?’ 지금은 늦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좋아하던 분야로 다시 도전해볼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재수를 이겨낼 용기는 더더욱 없어서 적당히 점수와 운에 비벼진 운명을 순응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건대, 1-2년 정도 더 투자하는 것은 남들과 비교할 것도 없고 본인의 확실한 목표만 있다면 안할 이유가 없는 선택이에요. 살아온 중 가장 나이든게 현재의 시간이니까 뒤쳐진다는 생각과 심리적 압박감이 심하시겠지만 저는 종종, ‘그때 그냥 진로 바꾸고 5년 노력한다 생각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요. 왜냐면 너무 어린나이고 그 정도 시간을 돌아간다고 해도 앞으로 충분히 긴 시간이 있거든요. 그 시기는 대학으로 주홍글씨가 새겨져서 재수는 정말 힘든 상황이시겠지만 나중되면 ’그때 그 시간 별로 긴 것도 아니었어‘ 하실 날이 있을거에요. 나중에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기반을 튼튼히 하는게 중요하니까요^^ 힘내세요! 대댓글은 처음 달아보는데 마음이 많이 힘드신 것 같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치고 들어오는, 이 곡의 가장 직접적인 메세지인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이 정말 짧은 한마디가 많은 청춘과 실패에 용기와 일어설 힘을 주었고, 생의 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사람에게도 다시 한번 삶에 대한 질풍같은 용기를 주었으니 이건 후세에 명언으로 남겨도 될 구절임
나도 사실 많이 힘들어 밝은척하고 괜찮은척하는데 사실 너무 힘들고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것같아 근데 있잖아 나 포기는 절대 안하기로 했어 무슨일이 있어도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당당히 증명해 보일거거든 꼭 살아남아서 우리 가족 그리고 날 믿어주는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남을거야 무슨일이 있어도 꿋꿋히 버틸거야 정신 똑바로 차리자 인생 뭐있냐 항상 불행뒤엔 더 큰행복이 있다는걸 잊지말자 나 자신 그리고 이글을 본 모두 화이팅
다행이네요. 이렇게 깨끗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내나이 마흔여섯. 10살짜리 아이가 흥얼거리는 '한번더 나에게...' 를 듣고 어디서 들었냐니 자기도 잘모르겠다 하더군요. 항암을 넘고 다시 고혈압 약으로 버티고 오메가3를 챙기는 나이에도 무언가 딱히 기댈 곳 없는 하루에 이 노래 하나 지지 삼아 으쌰 힘내어 봅니다.
하현우나 이혁 물론 잘 부르지만 키 올려서 본인들 가창력이나 뽐내는 것 같음 그냥 역시 이 원곡이 오버하지도 않고 응원가로서 뛰어남 야구 볼 때 상대 팀이라도 이 노래 나오고 파도타기까지 하는 모습보면 정말 장관이더라 초딩 때 쾌걸근육맨 스토리도 모르는데 걍 오프닝 이 노래로 나오면 애들이랑 너무 좋아서 넋놓고 바라보았음 특히 '다시 새길 희망을' 이 구절은 진짜 레전드다
튜닝은 끝은 순정이라고 커버곡들이 절대 주지 못하는 오리지널만의 깊이가 있음 텐션이 저조한 상태일때 노래듣는게 부담스럽지않게 스며들면서 어느새 충전되는 느낌이랄까 유명 가수들의 커버곡이 조미료를 잔뜩 쳐서 화려하고 맛은 강한데 계속해서 오래듣기는 뭔가 부담스럽달까 커버 많이 들어보신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