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이랬으면 어떨까? 수연아 나는 네가 현재의 모습 꼭닮은 너의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내 딸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아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나는 억울하게 헤어진 네엄마 미영이에 대한 그리움이 수십년간 나를 괴롭혀왔고 정말 몸부림 쳤다. 나는 그 "한" 에대한 보상을 너 로부터 받고 싶은데 너는 불행히도 내 딸이잖니? 나는 너를 통해서 원통하게 헤어지고 세상을 떠난 네 엄마를 다시 만나고 싶다. 네가 그것을 해줄 수 있겠니? 내한을 풀어줄 수 있겠니? "아빠 마음대로 하세요~ 저는 법적으로 아빠의 딸이 아니지 않나요? 돌아가신 엄마의 호적에 올라 있으니 아빠와 내가 혈연관계 라는 아무 법적근거가 없어요. 저도 아빠의 가엾은 한을 풀어드리고 싶어요. 아빠의 말년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저를 온전하게 아빠에게 드리겠어요~ 엄마도 기뻐할지도 몰라요! 하여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자녀도 낳았다 수연은 자기자녀이면서 생물학적인 동생들을 낳아 길렀다 그리고 자신을 온전히 잊고 준호를 여보라고 부르며 엄마의 영혼을 불러들여 엄마로 살았다 이렇게 끝났다면 어땠을까? 아름다웠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