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흔히 영어를 꼬부랑글씨라고 표현을 합니다. 특히 영어의 모음이 유독 꼬부랑글씨인 경우가 많죠. (a, e, i, o, u) 이것은 영어의 모음이 인간의 조음기관(입, 혀, 성대)의 형상을 본떠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음과 억양을 연관짓는 관점도 좋은 의견입니다.
어렵게 설명하셨지만 결국 감정까지 따라한다는게 소위말하는 쉐도잉 이라고 볼수 있죠. 이미 쉐도잉은 많은 언어학자들이 말한 가장 언어를 빠르게 익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방법인가 하고 봤지만 이미 다 아는 방법이네요. 그래도 다시한번 확인하는 시간이라서 괜찮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언어학보다도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영어공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쉐도잉이라는 표현보다는 공명법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쉐도잉은 일반적으로 문장의 형식과 패턴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언어라는 것은 발화되기 이전에 주파수(생각, 감정, 의도)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언어화되기 이전의 상태를 흉내내는 간접적인 방법으로서 억양과 감정을 흉내내는 것을 제안드리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한국어로 말할 때도 입벌려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목소리 높낮이만으로도 대화가 얼추 됐던 경험이 종종 있었는데 정말 맞는 말이네요 소음이 많은 상황에서 화자가 하는 말이 잘 안 들리는 경우 한국인들은 영어원어민이 하는 말을 잘 못 알아듣지만 영어원어민은 알아듣는 이유도 억양으로 유추해내서 그런 거였나봐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200단어 수준의 텍스트(동화책)을 선정하신 후 글 전체의 문장에 대해서 받아쓸 수 있을 때까지 따라말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학습의 초기단계에서는 어느 곳에 강세를 두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느끼기 어렵습니다. 한국인인 우리들에게 영어의 소리란 이질적인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언어의 소리를 듣게 되면 그 소리를 기준으로 머릿속에서 그와 관련된 감정을 연상하게 됩니다. 이것을 해부호화(decoding)라고 칭합니다. 우리가 영어의 강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특정 소리를 들었을 때 그것과 관련된 기억(감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문제는 단순합니다. 그런 기억(감정)들을 채우면 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200단어 수준에 대한 받아쓰기'를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200단어 수준이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단순하며, 받아쓰는 과정을 통해 어떤 소리가 어떤 감정을 담고 있는지를 연결짓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쉬운 애니메이션, 쉬운 동화책, 쉬운 일상대화문 모두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쉐도잉이라는 표현은 지양하고 있는데 이것은 언어의 표면적인 구조(문형패턴)에만 집중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저는 공명법이라는 표현을 지향하는데 말하기 전에 의도(억양, 주파수의 형태)를 흉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언어학습이라는 암묵적인 지식을 형식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 의도가 잘 전달되어서 다행입니다.
맞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떤 감정(의도)을 전달하기 위해 그 표현을 사용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말씀주신 상황적문맥이라는 것도 실제로 우리의 마음 속에 지식의 형태로 저장됩니다. 그래서 하나의 문장은 아래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상황적문맥 - 주파수/억양 - 억양에 규칙을 부여(단어/문법)] 상황적문맥은 쉽게는 배경지식, 심상(마음속 이미지)이라는 용어로도 정의되고 인지언어학에서는 상황모형(walter kintsch, 1998)이라는 용어라 칭하고 있습니다. 마음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상황에 대한 이미지가 있고, 그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몸짓 또는 억양이 있고, 그것에 살을 붙힌 단어와 문법이 있다면 그 문장을 비로소 이해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표로 하는 수준에 따라 다르다고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콜이 목적이라면 회의에서 자주 사용되는 영어표현을, 토론과 발표가 목적이라면 정치인 혹은 토크쇼의 대본을 통으로 암기하는 방식도 괜찮겠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화책, 애니메이션의 종류와 관계 없이 200단어 수준의 대본(책)이면 괜찮다고 봅니다.
좋은 영상 잘봤습니다. 구독 박습니다. 궁금한게 두 개 있는데요 1. 구글이 증명한 언어학습법은 요즘 뜨는 LLM과 상관 없는거 아닌가요? 제가 알기로 LLM은 강화학습이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단어 다음에 어떤 단어가 나올 확률이 제일 높은지를 계산해서 문장을 만드는 원리인데요. 2. 쉽고 짧은 책을 감정을 실어서 대본 연습하듯이 연습하는 건 그럼 비원어민이 원어민과 같은 방식으로 영어를 습득해야 된단 말씀인가요? 이미 언어습득이 유리한 시기를 지났고 한국어를 습득한 상태에서 이런 대본 연습을 얼마나 해야 원어민과 비슷하게 영어가 쉬워질까요? 만약 이런 방법으로 영어를 한다면 문법 공부는 전혀 안하나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 다 좋은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LLM, 강화학습 모두 맞는 의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튜브의 특성상 쉽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 다소 내용을 재구성한 것임을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교육가로서 제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강화학습, LLM 모두 맞다고 말씀을 드린 것은 교육자인 제가 보기에는 결국 두 기법 모두 PCA(차원축소)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아시는 것처럼 AI는 사과와 나무의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과에 (1, 14)로 좌표를 부여하고 나무에 (2, 16)이라는 좌표를 부여해서 실제 텍스트 상에서 사과와 나무라는 단어가 얼마나 자주 같이 등장하는지를 분석합니다. 단어 자체의 의미를 모르지만 좌표로 라벨링한 두 단어가 얼마나 자주 같이 등장하는지를 보고 역으로 의미를 추론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어를 후천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규칙을 먼저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두 단어의 관계성을 보고 의미를 추론하는 것이 예외적인 문법을 더 잘 설명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담이지만 이 점 때문에 AI의 근간은 데이터라벨링, 차원축소인 것 같고 오픈AI와 달리 일반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케일AI가 데카콘에 등극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두번째 답변에 답을 드리면 성인이 되어 후천적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다른 과정을 거칩니다. 이것은 한국어자아(스키마, 지식체계)에 영어의 마음을 기생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미 아는 것(스키마, 장기기억)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합니다. 이 과정을 장기기억에 새로운 지식을 편입시킨다고도 이야기합니다. 문제는 바로 이 점 때문에 영어의 소리, 억양, 글자, 문법과 같은 지식이 한국인인 우리에게는 소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는 영어를 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한국어자아와 완전히 연결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우회의 방식을 택합니다. 영어의 생각이 발화되기 전에는 마음 속에서 주파수(의도, 감정)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파수(의도, 감정)의 레벨에서는 한국어와 영어가 구별되지 않습니다. 아직 발화(언어화)되지 않은 의도의 상태이니까요. 그래서 그러한 주파수(의도, 감정)과 공명할 수 있다면 언어화되기 이전에 영어문장 속에 담긴 생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가장 단순하게는 영어문장을 듣고 감정을 실어 흉내내라라고 언급한 부분입니다. 그럼 이 과정을 얼마나 할 것인가가 마지막 질문이겠습니다. 이것은 목표로 하는 바에 따라 다릅니다. 내가 영어인터뷰 정도가 목적이라면 딱 그 정도만큼의 영어텍스트를 우리의 마음 속에 쌓으면 되겠습니다. 그 텍스트를 얼마만에 끝낼지는 동기와 성향에 다른 것 같습니다. 보통 외국계 기업에 면접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자주 쓰는 표현들만 vod로 달달외워서 가긴합니다. 영어공부를 기능성운동처럼 접근해보자가 취지였는데 다시 한번 두분 다 좋은 질문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교육자의 관점에서, 심리학/언어학/교육공학의 교차점에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머신러닝 전공자는 아니기 때문에 교육자 관점의 의견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