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게임 중 수왕기 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건장한 근육맨이 괴물들과 싸우며 에너지 구슬을 먹으면 점차 강력해지고, 각 라운드마다 특별한 동물로 변해서 보스와 싸우는 게임인데 엔딩에 가면 갑자기 동물탈을 벗고 나와서 서로 인사하는 모습이 나오며 사실은 특촬물 촬영같은거였다는 엔딩으로 열심히 게임을 플레이하고 엔딩을 보고 벙쪗던 기억이 나네요
에피소드 4의 드래그 온 드래군의 저 E엔딩이 골치아픈게... 저거 스토리적 후속작이 니어 레플리칸트에요. 스포일러는, 저 최종보스가 물리적으로는 뒤졌는데 사념적인 바이러스가 되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거나 가루가 되버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피하고자 만든게 레플리칸트 시스템이지만... 참 여기는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를 잘 만들어요.
니어:레플리칸트도 이 분야에서 뺴놓을 수 없죠. (이하 스포일러) 1회차 스토리만 보면, 주인공이 마왕에게 납치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마물들을 쓰러트리고 끝내 마왕까지 쓰러트린다는 내용의 판타지물인데, 진엔딩까지 보게되면, 사실 여기도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입니다. 먼 과거에 어떤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갔는데,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사람의 영혼과 육체를 분리해놓으면 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이후 전염병이 사라질 때까지 전인류의 영혼과 육체를 분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영혼 없는 육체는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에 여기에 자의식이 없는 인공 영혼을 집어넣게 됩니다. 문제는 예상과 달리 이 인공 영혼들이 자의식을 가지게 되어버렸고, 육체의 원래 주인인 영혼들을 마물이라고 착각하게 되면서 비극이 시작됩니다. 거기다 마왕은 사실 이 영혼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존재였으며, 또한 주인공의 육체의 본래 주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염병이 어디서 처음 발생했냐면... 영상의 에피소드4에서 현대 일본에 드랍당한 그 재앙입니다 ㅋㅋㅋㅋㅋ
그 아틀라스가 만든 게임중에 디지털 데빌 사가란 게임도 있는데..... 그것도 갑자기 장르가 반전되죠. 1편은 사이버 펑크 최악편 같은 분위기였는데 .. 갑자기 자기들의 세상이 프로그램화 된 시뮬레이션 공간이고.. 그 세상이 모두 한 소녀를 실험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나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어지러운데 주인공 일행은 모조리 그 실험을 진행하는 연구원들을 기초로 만들어진 존재들이고 .. 원본들은 하나같이 인간 쓰래기들이란게 참...( 그 와중에 주인공 일행은 ... 그런면이 하나도 없는 좋은 사람들..)
전 플레이는 하지 않았지만 뉴 단간론파V3에(추리게임?) 엔딩이 이세게는 투루먼쇼같이 전부 가짜였고 다른인물들에 재능이나 추억등이 모두가짜였으며 에전 1화의 배경인 게임에서 점점 유명해지자 리얼리티 살인게임을 열었고 더이상의 살인게임을 끝내려고 개죽음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어서 충격이었어요
근데 확실히 그런게 좀 있다…판타지인줄 알고 판타지로 몰입하고 판타지로 게임하고 있다가 갑자기 짜잔 사실 AI가 판치고 가상현실 남발하는 지금 니가 살고 있는 바로 그 세상이었습니다 하면 뒤통수를 맞아서 어이없는게 아니라…진짜 맥 빠지고 초치는 느낌임…아니 나는 현실에서 잠깐 쉬려고 판타지 게임을 하는건데 굳이…게임에서까지 현실을 일깨워주냐…꼭 그래야했냐ㅠㅠㅠㅠㅠ
알고보니 가상세계 시뮬레이션이었다..는 스토리는 소설 링에서 처음 봤었음 ㅎㅎ 링 1권은 심령 미스테리, 2권은 의학, 3권은 그 모든게 시뮬레이션이었다는 SF소설로 1.2.3권이 모두 장르가 다른 소설임 우리가 알고있는 사다코가 우물에서 기어나오는 귀신나오는 링은 1권의 내용
난 예전에 레포데 하면서 열심히 해서 탈출했는데 그 뒤에 나오는 크레딧이"촬영중에 000의 좀비가 죽었습니다." 이 하나의 말만보고 개 허무했었음. 이게 실제가 아니라 영화촬영이 였던가? 라고 하면서 처음으로 탈출하던날 의외로 충격먹고 짜증나고 레포데를 바로 껐던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