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 위로받고 싶어서 주제넘게 글한번 씁니다. 전 4주전 베타를 입양 받았습니다. 이름은 알파 이고 파란 몸통에 노란 꼬리지느러미를 가진 정말 아름다운 하프문베타였죠. 제 가족이 동물을 싫어해서 알파도 겨우 입양했습니다. 저에겐 이 알파가 마지막 기회 였지요...하지만 입양한지 1주 뒤... 알파는 바늘꼬리병에 걸렸고 다행히 치료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또 바늘꼬리병에 걸렸고, '뭐지? 어제 완치가 다 안됐나?'싶어서 다시 치료했고 결국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전 생각헀죠. '알파는 생명력이 질기구나, 나와 함께 오래오래 살자'라고요. 하지만 저번주 월요일, 알파는 또다시 바늘꼬리병에 걸렸고 결국....치료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전 다시 생각 했죠. '얘는 진짜 잘 살아남는구나, 나같은 초보자여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해줄수 있겠다'해서 기뻤죠. 그리고 그주 금요일 전 할머니댁에 방문했고 일요일날 돌아와 수조를 보니...알파는 용궁으로 가있었습니다. 알파는 하얀 먼지같은 거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꼬리를 자해했으면 바닥에 지느러미조각들이 떨어져있었을까요... 나중에 수조를 정리할때 알았죠. 지금까지 알파가 먹은줄 알았던 먹이들이 베타침대 밑에 무려9알이나 있었던것을.... 아마 그것 때문에 박테리아가 많아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 먼지(?)같은것도 그렇고...... 전 땅을 치며 후회 했습니다 난 왜 수질관리를 안했을까,왜 난 먹이가 거기있는걸 몰랐을까...... 그렇게 예쁜 아이가 저 때문에 죽었습니다... 전 진짜 나쁜놈입니다. 전 알파를 죽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조금씩'알파가 죽었으니 학창시절때는 동물을 못기르나?' '다른 베타나 구피라도 입양하고싶다'이딴 생각을 하고 있는 제가 밉습니다..너무너무 밉습니다..처음 알파가 제집에 온 날 알파가 플레어링을 했을때 꼬리지느러미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학교생활에서 받은 상처들이 그 지느러미로 따뜻하게 덮히는 것 같았습니다....그런 아이를 제가 죽였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알파야, 나같은 놈이 널 데려와서 미안해... 나만 아니였다면 넌 행복했을텐데... 너무너무 미안해... 만약 만난다면 용서 하지 말고 날 때려주라.... 너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