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각이 조금만 이상해도 이런 유형의 샷의 에버러지는 1이 나오지 않는다. 여성 프로의 경우, 대대 30점을 넘지 못하는 배경이다. 남성 프로에게 에버러지 상 0.6~0.8 뒤처지는 이유는 4구 입문이 늦었기 때문이란 정설이 있는데 매우 합리적인 견해라고 본다. 혹자는 3팁 당점 사용 빈도수가 여성 프로의 경우 남성프로보다 상당히 많은 비율로 급증하는 현상을 지적한다. 반팁이나 1팁으로 볼의 형태를 표현하는 것에 미숙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의견은 자체모순을 갖고 있다. 남성 프로들이 4구 입문이 빨랐다는 의미는 다양한 형태의 볼을 많이 쳐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프로들은 현재 당점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경우와 속도를 제어하는 문제는 다양한 형태의 볼을 경험함으로써만 해결되는 순차적 문제임을 말하고 싶다. 걸은 후 나중에 뛰는 것이 합리적이다. 지금은 많이 또는 부지런히 걷기에 집중할 때 이다. 수구의 속도제어를 실전에 적용시키는 단 한 명의 여성프로가 있다. 바로 김가영 선수, 포캣볼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다가 3쿠션 게임에 입문한 경우다. 비교가 되는 선수가 바로 스롱피아 선수다. 후자의 경우 수구의 속도 움직임이 상당히 빠르다. 직선 운동으로 볼이 추진되길 희망한다. 느린 속도는 득점에 불안하다고 보는 것이다. 3개의 쿠션을 옮겨 다니는 모든 형태의 볼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내가 주목하고 있는 여성프로는 위에 언급한 김가영 선수. 어떻게 수구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단 말인가! 어메이징 그 자체다. 스롱피아 선수의 경우 우승도 많이 했으나 그 과정을 보면 원 사이드하게 이긴 게임이 하나도 없다. 매경주 접전을 벌렸다. 왜인가? 바로 속도의 문제인 것이다. 빠른 속도로 쌔개쳐서 득점하면 관중이나 시청자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우매한 것이리라. 빌리야드에서의 정상권이란 상대를 숨막히게 만드는 정적감을 선사하는 것을 말한다. 동적 메커니즘은 당구의 본질을 왜곡하는 케이스에 불과한 것이다. 세계대회에 성적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여성프로가 바로 김가영 프로다. 현재로썬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