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끼리 짜여진 약속이 중요하겠네요. 아무리 받는 선수가 공을 받고 몸을 열어 다음 동작으로 이어가는게 빠르다고 해도 그것보다 공이 더 빠를테니까. 서로 약속이 되어 있다면 돌지 않아도 다이렉트 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까. 패스&무브가 그런 기본 약속인건가요? 궁금하네요. 쟤네들은 1군 데뷔할때 배운 상태로 데뷔하는 걸까요? 아니면 1군을 경험하면서 배우는 걸까요?
해외 커리큘럼에서는 어릴때부터 볼 받을때 자세와 각도를 상당히 강조한다고 알고있습니다. 체득한다는 표현을 하더라구요. 몸에 배어있는 상태로 상위레벨에 올라오는게 일반적이라고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저게 안되는선수들은 애초에 상위레벨에 도달하기 어렵거든요. 그리고 말씀처럼 볼 받는 선수가 올바른 방향으로 터치를 해 놓더라도, 동료가 약속된 위치에 포지셔닝이 되어있지 않으면 전개가 되지 않는것도 사실입니다. 단편적으로만 보기도 어려운것이, 포지셔닝이 올바르더라도 선수습관때문이든 압박때문이든 터치방향이 잘못되면 결국 전개가 또 어렵거든요. 영상에 나오는 부분은 단순한 부분이 아니라, 볼 전개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준급선수들의 경우, 이부분을 감독의 전술방향에 따라 구사할수 있느냐 없느냐가 클래스 차이를 가르는것 같아요. 열어야 하는 상황에서 몸을 닫은상태로 볼을 받았을때에는 포메이션부터 여러 전략들이 다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은 사이드백의 활용법이 경기 운영에 큰 차이를 주는 트렌드이니, 경기보시는분들도 사이드백의 포지셔닝이나 터치방향, 상체각도 등을 잘 지켜보시면 경기가 더욱 재밌을거에요. 아마축구 꾸준히 하시는분들도 이부분을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적용하시면, 플레이가 말도안되게 좋아지는걸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영상에서 필포든은 감탄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