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진산면의 태고사(太古寺)는 한국8경의 하나로 금강이라 일컫는 대둔산의 해발고도 878m 마천대 능선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 하였고 고려 말 보우가 중창하였으며, 조선 중기에 진묵이 재건하였다. 절의 이름은 고려말 선승으로 한국불교계를 이끌던 태고 보우국사가 중창하였다고 하여 태고사가 되었다.
우암 송시열의 수학지로도 유명한 이 절은 6•25 때 전소된 것을 주지 김도천이 30년 동안 이 절에 머무르면서 대웅전•무량수전•요사채 등을 중건하였다. 절터는 전국 12승지의 하나로서, 원효가 이곳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뻐서 3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도 하며, 만해 한용운은 대둔산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를 논하지 말라고 극찬했을 만큼 태고사 주변의 풍광이 빼어나다.
28 ию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