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의 인생이 180° 바뀌게 된 무대였고 동시에 우리나라 가요계에 소위 고음병이 생겨나며 몇 옥타브 타령이 입버릇처럼 번지기 시작한 시발점이었죠. 전 운 좋게도 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게 되었고 그때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며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이런 락보컬이 나왔단 생각에 한동안 흥분을 감추지 못하게 했던 영상이네요. 요즘 친구들은 김나박이 타령하며 이들이 고음병의 창시자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들보다 한참 전 97년에 바로 이 영상을 통해서 고음병이 시작된 겁니다. 물론 병이라고 불러서 어감은 좀 안 좋지만 이건 어쩌면 팬들에겐 마치 상사병 같은 설레임과 벅찬 감동의 또다른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무대 이후 다음날 새벽부터 전화 소리에 잠을 깬 경호형에게 소속사 대표는 지금 당장 소속사로 달려오라고 말했고 경호형은 내가 공중파에서 부른 음악이 너무 과격해서 시청자 항의가 들어왔나 등 별 생각과 걱정을 하며 소속사로 들어갔는데 소속사 직원들은 경호형에게 축하한다고 전하며 경호씨 아침부터 소속사로 오라해서 많이 놀랐죠? 근데 나보다 놀라진 않았을걸? 이라는 말과 함께 앨범 선주문 70만장이 들어왔다고 한다…경호형의 2집은 약 10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새웠음에도 불구하고 경호형에게 2집에 대한 판매 수익은 1원도 들어오지 않았다…소속사의 횡포 때문이다 ㅇㅖㄷㅏㅇ 나쁜새X들..
경호형님 노래실력에 대해서 말하는건 입 아픈 이야기인거고 사실 저때 데뷔했을때 앨범이 대박나게 팔렸음에도 소속사의 횡포로 앨범수익을 단돈10원도 못가져가셨던....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해도 해도 저렇게 금전적인 걸 도둑맞다시피 다 뺏겨버리면 진짜 나라면 다시는 가수 하기 싫었을 듯 근데도 지금까지 모든 무대에 내일이 없을 것 처럼 에너지를 쏟아부으신 경호형님 진정으로 음악과 록을 사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롱런하기는 절대불가능함 진짜 태도도 너무 훌륭하신 형님 앞으로 건강하게 하고싶은 음악 하시면서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