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세상이면 더 많이 뜨고, 폭발적으로 알려졌겠지...저 당시만 해도 SNS건 동영상 올리고 하는게 활성화 되던 때도 아니었는데...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 학생 8명 남아 있는 저런 공간에 저 정도 실력 있는 초대가수가 노래 부르고 간다는거 정말 쉬운 일 아닌거 같다-
비가 올 때 그 흐릿한 분위기와 빗소리가 연우신의 목소리와 함께 잔잔하고 적적하게 영상의 소리를 채운다. 대학 공연이라고 하지만 비 오는 날 전애인 집앞에서 우산을 쓰고 전 여자친구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것 같다 마치 영화처럼.. 또 영상의 품질이 요즘처럼 좋은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도 아니고 그렇게 저화질도 아닌 딱 2000년대 냄새가 나는 그런 영상미.. 취한다 진짜로 ㅋㅋ
엉망진창이었던 내 사랑과 닮아있어서 그럴까. 사랑하는 마음만 앞서서 너에게 어색한 미소만 주었던 나와 비슷해서일까. 서툴고 어설프던 나를 저 노래처럼 진지하게 들어주던 너를 만나 내 분에 넘치는 너를 만나, 이제서야 나의 모습을 돌아보니, 참 순수했네… 이렇게 어수선할 줄이야. 그래도 날 사랑해줘서 고맙고, 사랑해. 내가 더 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