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의 세계유산] 87. 터키_에페소스(Ephesus):사라졌던 미스테리 고대도시의 부활 

에페소스는 기원전 9세기에 그리스인이 들어와 만든 도시다.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에게 점령당하면서 발전을 멈추게 되지만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이곳에서 몰아내며 다시
주목 받게 된다.
기원전 2세기에 로마의 속국이 되면서 크게 발전한다.
로마의 힘이 약해지고 강의 토사가 퇴적되면서 항구의 기능을 상실하며
이 거대한 도시는 10세기에 완전히 버려진 도시가 된다.
1863년에 발굴이 시작되면서 화려했던 옛 도시의 면모가 들어났다.
이곳에 있는 켈수스 도서관은 에페소스의 영광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아름다운 건축물로 서기117년에 이곳을 다스리던 소아시아의 총독 셀수스를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이 만들었다.
이곳에는 양피지로 만든 양서 12000권을 소장 하고 있었지만 3세기에 고트족의
침입으로 건물이 파괴되고 양피지의 양서는 모두 불타버렸다.
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대리석으로 잘 포장된 쿠레테스 거리(Curetes Street)
도로 양쪽으로 신전과 주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하드리아누스 신전(Hadrian’s Temple)은 서기 138년 하드리아
누스 황제 기념 신전으로 서기 128년 에페소스를 방문했던 하드리아누스 황제
를 기념하기 위한 신전이다.
아치 중심에 니케신이 부조되어 있고 뒤 건물 상단에 두팔 벌린 메두사가 부조
되어 있고 신전 상단의 부조 또한 흥미롭다.
에페소스를 세울 때의 신화 내용을 모티브로 부조해 놨는데 진품은 박물관에
보관 전시중이다. 멋진 부조 장식이다.
스콜라스티카 목욕장과 붙어 있는 공중 화장실도 흥미롭다.
칸막이 없이 대리석을 파서 만든 50여개의 변기가 ㄷ자 형태로 놓여 있는데
변기 아래로 물이 흐르는 수로가 있다. 완벽한 수세식 화장실이다.
2000년 전에도 이렇게 이들은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했다.
이곳엔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
쿠레테스거리에 면한 언덕에 있는 주택가의 발굴 현장이다.
테라스하우스라 불리는 이곳은 복원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 곳이다.
한쪽에서는 발굴을 하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발굴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든 박물관으로 아주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