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매우 나약한 존재이며 모두 잠재적 죄인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감히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려 하는 것은 매우 교만한 생각이니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기 보다는 비록 죄인에게서도 선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연민과 애정으로 대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실천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리또른님 :-) 어떤 고민이신지 알 것 같습니다. 고전에 관심이 있으시지만 분량도 많고 쉽게 재미를 못 찾으시는 모양이에요 ㅎㅎ 저도 그랬었기 때문에 이해가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물론 책을 읽으시면서 느끼실 수 있는 부분이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제가 감상평으로 말씀드리는 것들도 정답은 아니고, 일부분일 수밖에 없거든요. 처음엔 다소 지루할 수 있으니 짧은 책들 위주로 먼저 완독을 해보시고 '까라마조프가 형제들'같은 긴 책은 재미를 붙이신 후에 도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 책은 1부작에서 영원히 끝낫지만 작가가 2부작 이상 계획한 장편소설 그냥 너무 재밌다 난 드미트리의 삶보다는 알료샤의 삶이 더욱더 궁금하다 나와 너무 다른 인간상 장남인 드미트리는 똑부러지는 남들이 보기엔 아주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존나 답답하면서도 한심하면서도 저게 결국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본질이 아닐까라는걸 보여주는 인물 둘째 이반 표도로비치 나랑 비슷한 인물 냉소적이고 회의적이며 남들이 보기에 띠꺼움 똑똑해서 더 띠꺼움 도스토옙형님은 아마도 이런류의 인간을 가장 싫어햇을듯 막내 알료샤 얘는 우리주위에 이런인간 잇으면 심지어 인물까지 훤칠하면 얘가 천사다라고 불릴만한 인간상 도스토옙형님이 말하는 실천적인 사랑을 직접 실행하는 적극적 인물 아마 도토형님이 살아생전 생각한 이상적인 인물이면서 감정적이며 우유부단하고 확고한 결심을 못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것또한 인간적인 사람냄새나는 또한 저렇게 고결한 인간인데 태생과 근본은 카라마조프 ㅋㅋ 결국은 인간은 완전무결한 이상향적인 존재가 아니다라는것을 보여주는 인물 2부작에서는 살아생전 도토형님이 사형직전의 경험을 알료샤를 통해서 풀어내는 스토리를 구상했다고하는데 그냥 완전히 끝내고 영면하시지 아쉬울 따름 난 당신 찐팬이라고 도토형 ㅋㅋ
한 명의 작가가 한 가문을 이야기로 만들어낸다는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인물의 심리묘사와 개연성을 연구하는데 큰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간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을 써보고 싶네요..:) 영상이 차분해서 몰입이 잘되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 ㅎㅎ 요약만 봐도 이렇게 어려운 책인데.. 줍줍님 덕에 언젠가 한번 읽어 봐야겠다!!라는 용기가 생겨요!! 특히 무신론자와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네요 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
디디님 이번주도 어김없이 와주셨군요 :-) 저도 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건데 작가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까라마조프가 형제들은 길기도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도 상당히 깊어서 소개하는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ㅎㅎ 디디님도 언젠가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이번주도 감사했습니다. :-)
고등학교때 눈으로나 마음으로나 도저히 읽혀지지가 않아서 읽는둥 마는둥 했었던 기억을 갖고 있는 고전입니다.….. 죄와 벌을 재미있게 읽고 나선 더 길지만 도스토예프스키에 반해 두번째로 읽은 책인데, 그땐 크게 실망했어요 그동안 잊고 살았는데 이렇게 엑기스만 쏙쏙 뽑아 요약해준 영상을 보니 옛생각도 나고 제대로 읽고 싶은 생각도 팍팍 드네요…… 10대때 나름 문학을 꿈꿨는데 살면서 잊어버렸죠 다시금 추억을 소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성적 인간의 상징인 이반의 이중성이 작품의 백미였습니다. 특히 스메르쟈코프는 이반의 또다른 내면을 대변해 주는 인물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성적이고 지적인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면은, 실상은 감정적이고 추악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의 어두운 면인 카리마조프의 극복법이 알렉세이의 종교적 접근인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고 뭔가 모자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렉세이가 러시아 황제를 암살하는 내용의 2편이 계획되었는데 카리마조프가 유작이 되서서....너무 안타깝습니다.
인물평 아버지 표도르의 분신인 아들들의 성격과 태도가 인간의 복잡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줍니다. 결혼, 약혼, 부자와 형제간의 관계라는 인간의 제도가 가져다주는 인간이 넘지 말아야하는 보편적인 약속의 규제를 틀로 삼고 순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 안에 내제해 있는 욕구들을 자제하지 못하고 비밀스런 욕망들을 발산한 결과 심판을 받게 되는 인간들의 삶을 폭로해버리는 비정한 인간사를 보여줍니다. 겉으로보기에는 성공한 사람인 재력가인 표도르는 좋은 남편도 아니며 좋은 아버지도 아니고 어떠한 죄책감이나 후회도 없는 절대적으로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의 전형적인 사람으로서 장남 드미트리와는 한 여자를 가지고 반목하며 차남 이반에게는 살 가치조차 없는 인물로 죽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고 막내 알료샤에게는 부끄러운 치부인 신앙과는 거리가먼 이방인이며 사생아인 스메르쟈코프에게는 살인을 당하는 버려진 아버지였습니다. 장남 드미트리는 장교로서 엄격한 군생활에 익숙한 절도있고 자신을 통제하여 자신을 희생함으로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의 이미지와는 달리 방탕하고 약혼녀에게는 불성실하며 아버지에게는 복종과는 거리가 먼 배신을 하며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폭력을 행사함으로 스스로의 파멸을 가져오는 실패한 사람으로서 자신도 약혼녀에게 배신적인 유죄를 선고받고 자신이 내려친 자기집에서 부리는 하인 그리고리를 통하여 심판을 받게 됩니다. 차남 이반은 지식인으로서 사리를 분별하며 중제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위치와 학식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형의 약혼녀와 내연의 관계를 가지면서도 아버지를 증오하여 아버지를 죽어야 할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이중적인 저울을 가지고 있는 자기 모순의 사람으로서 신을 부정하는 자신의 사상으로 스메르쟈코프의 정신을 타락시킴으로서 아버지를 살해하게하는 간접적인 살인을 저지른 공범이 됩니다. 자기 양심은 그를 정죄하고 심판함으로 병을 얻게됩니다. 막내 알료샤는 신앙인으로 수도원에서 모든 욕망과 사심에 노출되지 않은 보호된 장소에서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는 선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었지만 복잡한 가족사에 얽혀서 아버지와 형의 불행에 연루됨으로 복잡한 인간사에서 결코 벋어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환경의 피해자가 됩니다.
스메르쟈코프는 아비없이 자란 사생아로 태어나 남의집 종으로 살면서 몸도 성치않아서 간질을 앓다가 형제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신을 부정하고 아버지를 죽이고 자기를 충동한 형제에게 배신당하고 끝내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버릴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끝판왕. 인물평에도 버림받았다가 뒤늦게 언급된 비운의 사람.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