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퇴근 길에 파피루스님의 책을 들으며 즐거웠습니다. 제가 사는 미국 클리블랜드는 자주 흐리고 비가 와요. 그래도 오늘은 해도 잠깐 나오고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이러다가 또 갑자기 추워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파피루스님의 책이 있으니 문제 없습니다. 😊 감상평 들을 때면 함께 책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어 참 좋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터미널 이층이나 부근에 꼭 ㅡ 다방 ㅡ 이 있더라구요. 그 다방에 들어가보면 군복입은 병사 한둘이 휴가차 들른 풍경. 최근엔 가본적 없지만. 경주 ㅡ돌아가신 아버지 고향. / 젊었을 때 부부 싸움하고 남편과 안 살꺼라며 아기를 들처업고 경주 터미널에 내렸지만 딱히 갈곳은 없어서 택시 기사분보고 ㅡ 나무가 많은 곳ㅡ으로 데려가 달라 했더니 동국대 경주 캠퍼스 하숙촌에 내려줬어요. 조용하고 깨끗한 시골 마을. 남자대학생들이 하숙하는 어느 집에 나도 방 하나를 빌릴 참으로 할머니에게 계약금을 치루고. ㅡ장차 나는 뭘해서 아이랑 먹고 살까?ㅡ 이런 생각을 하고 이삿짐을 가질러 남편과 살던 집 ㅡ부산 ㅡ으로 왔는데 ㅡ 그리고 다시는 그곳에 못갔습니다. 계약금도 그냥 날려버렸죠. ㅎ ㅎ ㅡ 소설이 인생이고 인생이 소설입니다. 본문에 끼어들어 길게 써서 늘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