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에는 유기성을 선택한 게 지렸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sokonyun/stranger에서 보여주려 했던 다채로움을 빼니까, 앨범의 분위기가 깔끔하게 슬픔을 담아냈음 피처링 안 쓰고, 앨범 메인 사운드를 기타 리프 + 싱잉으로 바꾸니까 이 사람이 어떤 무드를 보여주려 하는지 전해져서 좋았음
오보에 킁 둘 다 ㅈㄴ 돌린 입장으로 씨잼과 양홍원은 확실히 다르다 둘이 같이한 불러에서 보여준 양홍원의 퍼포먼스는 진짜 걍 목소리 다른 씨잼이었는데 오보에는 그런 쪽이랑은 결이 달랐음 킁이랑 오보에 둘 다 자전적인 앨범이라 두 인간의 서사나 정서가 다르니 주는 감동도 다르게 찾아옴 쉽게 말해서 씨잼이 쾌락 이후 현타가 오는 구성이라면 양홍원은 우울감 이후 제정신을 찾아가는 느낌임 그냥 씨잼은 코카인 양홍원은 자낙스 이런 차이 같았음
2:04 이 부분은 학폭한걸로 가사쓴다고 욕먹을 부분이 아닌데. 학폭 피해자가 언급되는 자체를 싫어한다고 밝혔는데도 학폭flow니 뭐니 웃고 떠드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 양홍원 과거의 잘못은 분명하나 그것과 별개로 피해자가 어쩠든 그냥 재밌자고 언급하는 사람들에 대한 디스
붐뱁이고 싱잉이고 난 모르겠고 2017 2018 2019 ~ 지금까지 모든 양홍원이 다 다르고 새롭게 좋았다 한 아티스트를 이렇게 깊이 파본적이 없고, 그만큼 너의 모든 음악이 나에게 설명할 수 없을만큼 위로와 동기부여야ㅠ 그냥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고~하고싶은거 다해줘❤️
양홍원 개좋아하는데 소코년, 스트레인저,오보에 다 너무 내 취저고 진짜 많이 들었는데 가사도 너무 깊이있고 오히려 가사가 잘 안들려서 그 분위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았음. 특히 오보에는 진짜 앨범 다 들으면 ㅈㄴ 빠져들음. 마지막에 사계 비트 드랍할 때 느껴지는 그 감정이 개좋음.. 다음 앨범에는 빡센 붐뱁도 있고 더 다양한 구성이면 좋을 것 같다. 응원해 홍원아 인스타에 이상한 거 그만 올리고 앨범 좀..ㅎ
오보에 즐겨 듣는데 단점이 너무 명확함. 중심 잡아주는 트랙도 없고, 사운드에 치중하는 건 좋지만 뱉는 기조가 비슷해서 지루하게 흘러가고, 아티스트의 서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추상적인 가사를 써서 가사 보는 맛도 없음. 3번 단점 같은 경우엔 가사에 명확하게 혹은 재치있게 드러내어서 청자의 공감을 유도했으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양홍원 본인도 감수하고 이렇게 썼을 거라고 추측됨.
단순 리스너가 아니라 평론가의 입장에서 구분하자면 점수를 짜게 준 것도 이해가 됨. 리드머는 필진의 주관적인 평가로 점수를 주는 건 맞지만 평론가의 역할은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고 대중들에게 여러 작업물에 대한 평가를 드러냄으로써 추천하는 기능도 하기 때문임. 양홍원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오보에를 처음 들으면 분명 공감도 이해도 못 하고 듣다 끌 게 자명하기 때문임.
이에 관해선 씨잼의 킁을 떠올려 보면 바로 이해가 됨. 씨잼은 서사의 흐름도 확실하게 잡아 두었고, [원래 난 이랬나 - 의문], [ㅈ - '이러다 진짜 못하지 갱생' 자기인식], [포커페이스 - '넌 나를 몰라 그걸 알아둬']. [왈 - '날 고치려는 고장난 세상' 수긍, 침잠]와 같이 주제 의식을 확연하게 드러내 의식과 감정의 고저, 상승과 하강을 청자로 하여금 인식할 수 있게 트랙리스트를 설정했음. 재치 있게 앨범의 서사를 언뜻 드러내면서도 너무 직설적이어서 짜치는 가사 없이.
그래서 나는 오보에를 하나의 트랙이라고 생각하고 들음. 난 오보에를 수작이라고 부르지도 않지만, 개인적인 평가와 별개로 들어서 좋은 음악은 그냥 좋은 음악임. 예컨대 칸예의 돈다는 수작도 안 되지만 [off the grid], [jail] 같은 뱅어 트랙은 그냥 좋음. 수작, 명작은 좀 더 까다롭게 쓰여야 한다는 게 신조라 개인적으로는 그러함.
고딩때 쇼미 4,5나가서 3차 이상은 가면서 선방->고 3때 아침에 만듦->탈급식 실력으로 고랩우승->19살에 쇼미 6 본선->20살에 EP 소코년 발매->21살에 정규 1집 Stranger 발매->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바뀜(텐타시온, 릴핍, 씨잼 영향 많이 받음)->새로운 스타일로 21살에 쇼미 8 준우승->23살에 정규 2집 오보에 발매 내는족족 명반->현재 다소 정체기 올해 목표로 앨범 준비중 과거는 쉴드 불가지만 차세대 국힙 원탑
첫 만남은 쇼미에서 search와 요즘것들로 나에게 인식되어서 찾아본 고등래퍼 지원영상을 들은건 정말 잊기힘든 경험이었고 그후 힙합에 무관심하게 2년이 지난 후 나에게 GRAY랑 ROSE라는 감성있는 곡을 들려줬고 그 후 팬으로써 기다리고 있던 나에게 오보에라는 미친 앨범을 가지고나옴
붐뱁이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었을 시절, 양홍원이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시절에 양홍원이 붐뱁을 안한 이유를 제 생각으로 말하자면 당장 해외 붐뱁을 들어봐도 가사가 많이 폭력적이라 양홍원도 조금씩 해왔지만 인기가 많아질때쯤 학폭 논란이 터지고, 여러가지 이상한 행보들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조금 반성하자는 의미로 붐뱁 가사를 쓰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양홍원하면 가사도 한 몫하는데 붐뱁으로 먹고 살 수도 있었지만 자신을 반성하기 위해, 진실을 담기 위해서 붐뱁을 안 쓰고 이제 곧 뜰 장르들로 앨범을 구성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