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존나 편리하지, 의료보험 잘되있어서 굉장히 만족한 치료를 싸게 받을수있지, 24시간 내내 밖에 싸돌아다닐수있지, 물건 아무데나 놔도 누가 안 훔쳐가지, 치안 좋지, 맛있는 음식 ㅈㄴ많지, 누구나 성공할수 있는 기회가 있지, 직업의 자유가 있지 이런 좋은 나라가 어딧냐
북한에 삼겹살이 있다는것도 금시초문인데 삼겹살을 일컫어 불고기라고 한다는 건 더욱 처음 듣습니다. 북한에 돼지는 한국과 달리 영양가 높은 사료나 먹이를 못먹여서 돼지에 삼겹살 자체가 거의 없고 살과 비계로만 형성된 굳이 표현하면 이겹살로 구성되어서 구으면 비슷한 맛이 나지만 그걸 로스방식처럼 구워 먹는 북한 사람들조차 극히 드물기로 알려졌습니다. 고기 공급이 원채 귀하니 대다수가 고기 한근정도의 양으로 큰 가마솥에 물을 잔뜩 부어 사골 우리듯 푹 끓여 고기는 온 가족이 조금씩 뜯어 먹고 국물을 마시며 배를 채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는 제 생각이 아니라 그동안 이만갑,모란봉 클럽같은 탈북민들의 생활 체험에서도 숫태 나왔던 대목이죠. 그리고 불고기는 불에 직접 구워 먹는 것을 불고기라 하는 건 맞는데 남쪽에서는 양념에 쟤운 것을 자박자박 국물을 내어 전골처럼 달달하게 끓여 먹는 불고기가 따로 있는데 이는 조선말에도 먹었던 서울식 불고기입니다. 그래서 사실 대한민국 사람들도 간혹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식당에 불고기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주문하면 내가 생각했던것과 다를때가 있거든요.
한자로 '시장이 반찬' 즉 배고플 때 먹는 밥과 음식이 제일 맛 있다고 합니다. 남자들도 군대에서 배고플 때 몰래 숨어서 끓여 먹던 라면이 제일 맛 있는 라면이였습니다. 휴가나 제대 후에는 그 맛을 못 느낍니다. 아마 북에도 굶주리고 못 먹을 때 먹었던 어떤 음식이든 최고의 음식 이였을 겁니다. 앞으로 제일 비싸고 고급스러운 음식을 접해도 아마 그 때의 그 맛을 이기기는 힘들 것 입니다. ^^
태생이 이북쪽인 분덜.. 못 먹어서가 아니라 그쪽 식습관이 뼈다귀 같은건 샅샅이 발라먹는것 같음. 어렸을때 우리집에 찾아 오셨던 아버님 친구분 ( 해방 전에 월남하셔서 6.25때 대위로 참전하심) 이 아버님이랑 소주에 통닭 드시는걸 봤는데 (북한 사람들 ..통닭도 좋지만 개고기 같은건 허발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드시는데) 야 ㅎ 진짜 살점 하나 군더더기 없이 말끔히 발라드셨네요. 심지어 왠만한 잔뼈는 다 씹어 드셨음 ㅎㅎ
다른것도 그렇지만 특히 음식은 문화적 상대성이라는게 많이 작용해서 아무리 비싸고 맛있기로 유명한 요리를 내와도 다른 나라나 지역에 사는 사람 입맛에는 비위가 안맞을수도 있죠. 북한 탈북인들이 흔하게 지적하는것중에 하나가 한국에 오니 생소한 음식들이 많다고 함과 동시에 경제와 산업은 북한과는 대비도 안되게 발달한거같은데 왜 음식은 하나같이 달기만하고 발달이 안된게 음식을 먹으면 다 맛이 없어서 정착 10년동안 먹는 스트레스때문에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람도 있고 평양에 오는 외국인들은 냉면을 시작해 온면,순대,만두등 북한의 음식들을 한번 먹으면 다음에 와서도 또 찾을만큼 뛰어난데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은 여기와서도 한국음식에 적응 못하고 스테이크나 햄버거 스파게티같은 자기네 나라 음식들만 찾는것이 남과 북의 음식수준이라며 북한의 손맛이 이런거다 손보이고 남한에 전수하여 음식계몽을 하고자 식당을 열고 먹는 사업을 하게 되었다는 탈북민도 있고 분명한건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대한민국 음식에 거북함이 많고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는건 확실히 있는거같습니다. 북한 방북때 정동영이라는 국회의원도 옥류관 냉면을 세그릇인가 먹고 한국에선 절대 이런맛 내지 못한다고 북한 음식을 극찬하고 가수 최진희씨고 고유의 우리 입맞에 맞는 정통요리가 많아 그에 매료되어 북한식 레시피를 그대로 가져와 한국에서도 따로 음식사업을 시작하게된 계기라고 밝힌적이 있었죠. 물론 그것도 개개인 입맛취향에 따라 만족도는 다를 수 있겠지만요!
북한에는 삼겹살이 없는걸로 아는데 도대체 어디서 삼겹살을 구워 드셨다는건지? 물론 비슷한 비계살이 있긴하겠지만 한국에서 분류하는 삼겹살과는 엄밀히 다른 부위를 떼어다 삼겹살이라고 착각하거나 우겨서 구워 먹는 게 아닐지 짐작됩니다. 돼지 사육자체가 달라서 삼겹살이 나올수가 없는게 북한의 돼지고기로 알려졌으니까요. 그리고 말씀하신 불고기는 전통적으로 궁중에서 먹던 양념식 소불고기로 궁이 있는 한양에서 유래되어 다른 말로 서울 불고기로도 유명합니다. 남북이 갈라지고 조선의 음식문화들도 나뉘어지고 결정적으로 북한이 경제적으로 추락하면서 먹는 식재료들의 부족으로인해 남북한이 하나였던 시절에 먹었던 음식들의 문화가 끊어진 것들이 무척 많은 것이 북한 탈북민들이 남한의 음식중에 생소한 것들이 많은 주 원인입니다~! 그러니 약과나 떡국도 여기서 처음 먹어보고 너무 생소했다고들 하는거죠. 단 당면순대나 맵게 조리한 떡볶이같이 일부는 남한만의 음식문화가 맞구요! 떡볶이도 원래 간장과 다진고기에 채소들과 매실청등을 넣고 말 그대로 볶아 먹던 궁중요리로 오래전부터 있던 음식인데 6.25전쟁 이후로 맵고 달달하게 지금의 떡볶이로 새롭게 변형되었죠. 그리고 국물이 있는 양념 소불고기는 해외에서 관광오는 왹구인들 대다수가 치킨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어떻게보면 바베큐마냥 생불에 구워 먹는 불고기보다 간장과 파,마늘,양파,야채들을 넣고 조려 먹는 것이 더욱 조선 전통방식에 스타일에 가깝구요! 직불로 기름을 빼며 구워먹는것은 여기선 굳이 분류하자면 앞에 숯불을 붙이면 됩니다. 숯불갈비,숯불삼겹살,숯불 양념구이 이런식으로 식당에 표시된게 북한 사람들이 찾는 불판(석쇠)고기들입니다. 연탄구이도 비슷한 방식이구요. 한국의 음식종류가 북한보다 다양하니 식당에 메뉴판을 보더라도 선택장애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한 김밥천국에 들어가도 메뉴가 보통 70가지에서 많게는 100가지고 김밥과 떡볶이를 주문하려해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 여기 사람들도 한번도 안먹어봤던건 처음엔 주문하기가 애매할때가 많을정도입니다. 그리고 소불고기는 소불고기대로 맛있고 좋은데 숯불구이가 아니라해서 그게 맛이 없다고 하는건 완전 자기들 취향에서 벗어나서 그런건지 그만큼 북한 사람들 입맛이 까다로운건지 여기 사람들은 생소한 음식이래도 일단 입에 넣고 보고 오히려 처음 먹어 보는 맛이라고 더 좋아하기도하며 서양음식,중화요리.일본요리 할 것 없이 뭐든 맛집 찾아 탐방하듯 즐겨 먹는 미식가들이 무척 많아 비만과 다이어트로 고생 할 정도인데 가만 보면 가장 헐벗고 배고파서 사선을 넘어 탈북까지 했다는 북한 탈북민들이 뭔가 매칭이 잘 안되게 따지고 가리는 음식도 많은게 편식도 심하고 같은 고기를 먹어도 뭐가 어떻다 타박도 많고 원래 고기는 어떻게 익히고 조리를 했던간에 단조롭게 소금에 찍어만 먹어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이고 고기 자체만으로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부강하게 잘사는 미국인들도 한국 오면 김치도 잘먹고 비린 생선도 잘먹고 서양에선 잘 먹지 않는 해물요리도 잘먹고 발효 냄새가 강한 된장,청국장도 잘 떠먹고 메뉴를 낯설어 하면서도 먹는 걸 즐기듯이 뭐든 금방 적응하고 잘 먹는데 어떻게 우리와 비슷하게 쌀과 김치 된장,간장을 먹는 비슷한 음식문화를 지닌 북한 사람들이 가만 보면 입이 제일 까다로운게 북한에서 대체 무얼 먹고 살았는지 궁금하네요.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그 맛을 알고 잘 먹는다고 원채 못 먹어 본게 많고 매일 김치,된장,시레기,농마국,두부밥같은 정형화된 음식들로만 먹고 살아서 그런건지 여기와서도 매일 먹었던 음식들만 찾고 너무 가난하게들 살아서 음식맛을 내거나 즐기는 다양성의 저변이 좁은 건 분명 있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