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는 너무 왕성하게 번져서 벽이나 담장을 타면 시설물에 해를 입히죠.
나무를 휘감으면 그 나무를 죽일 수도 있고요.
그래도 저는 아이비가 참 좋아요.
사철 푸르고, 아이비가 무성한 곳에서는 풀이 못 자라거든요.
경사지 흙 유실을 막기 위해 키우다가 아예 화단을 만들었습니다.
뿌리가 달린 것도 심었지만 대부분 삽목입니다.
아이비는 내한성이 아주 우수해서 한국 전역에서 노지 월동합니다.
반그늘이 최적이지만 땡볕 아래에서도 잘 자랍니다.
건조에 당연히 강하고 비가 아무리 와도 과습 같은 거 모릅니다.
한겨울에는 잎 색이 짙은 초록으로 바뀌지만 초봄에 다시 파랗게 돌아와요.
수경이든 흙에 바로 꽂든 삽목도 아주 잘 됩니다.
잉글리시 아이비가 가장 흔하고, 하트 아이비도 내한성은 비슷합니다.
(무늬가 있거나 품종개량된 것들은 내한성이 떨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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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окт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