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고득점의 역대 티비 파이널이 있었나요? 정말 명승부였습니다. 두 볼링 유튜버의 대결이기도 했는데.. ^^ 개인적으로 범 프로 응원했지만.. 아쉽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이지만 무관의 프로였던 범 프로님 드디어.. 티비 파이널까지 왔습니다. 다음 티피 파이널을 기대하겠습니다.
두 프로분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어썸볼tv와 환트라이크 채널에서 보던 프로님들이신데, 명경기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범프로님은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많은 팬층을 확보하실 것 으로 보여지네요. 마지막 실투로 인해 패배가 결정되었을 때, 몰려오는 복잡한 감정들로 눈물을 흘리셨는데 너무 멋지시고 우승에대한 이정도의 열망 이시라면 앞으로 좋은 성적 꾸준히 거두실 것 같습니다. 두분 다 너무나 고생하셨습니다.
범프로처럼 저렇게 얇게 들어가면서 나가줄 때가 가장 좋은 라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퍼펙트 포켓으로 찾아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은 서서히 맛이 간다. 특히 회전량 때문에 저 라인을 노리지 못하는 환프로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스트라이크 포켓이 그만큼 좁다는 의미) 상대방이 저렇게 나가기 시작하면 내가 아무리 잘나가도 "오늘은 날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안들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핀 두번을 이겨내고 스트라이크 아웃을 해낸 환프로의 정신력은 정말 대단하다. 연습량이 이루어낸 결과다. 실망감 초조함 압박감이 말도 못하게 심했을건데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생각을 단순하게 해야 한다. 생각이 많아지면 운동출력에 노이즈가 낀다. 범프로는 라인이 점점 더 완벽해지고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몰입 상황이므로 더 정확하게 존으로 때려 박을 필요가 없었다. 운동이 잘 될 때 순간적으로 더 강한 응집력이 발생하면서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스피드가 강해져서 텐핀이 남거나 지금처럼 회전이 더 강해져서 아주 조금 더 깊게 파고 들어 4번 또는 9번핀이 남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아쉽다. 존이 없어서 안된 것이 아니라 더 완벽했기 때문에 핀이 남아 버린 것이다. 항상 이런 순간의 마음가짐은 "그냥 하던대로 더도 덜도 없이 그냥 지금 근육에 새겨진 그 느낌만 가져가자."이다. 범프로님은 미국 프로볼러인 크리스 반즈 같다. 만약 팀전이고 둘 중에 팀원을 고르라고 한다면 범프로를 선택하겠다.
결국 탈아대가 클래식을 이길려면 클래식 볼러의 포켓팅 수 이상의 포켓팅은 무조건 해야한다는거 김태환프로는 딱 클래식답게 2번의 텐핀 남기며 기회를 준건데 아쉽네요 범프로가 빨리 패치 금색으로 칠해야 할텐데... 애기도 생겼고 이번대회 임한 각오도 남달랐을텐데... 예전대회때 해설자가 범프로는 너무 아는게 많아서 어프로치에서 생각이 많다던 그말이 떠오르네요 ㅠㅠ 결과 미리 안보고 긴장하며 시청 했는데...
이런 대단한 선수들도 결정적인 순간에 미세하게 힘이 더 들어가네요. 김태환 선수 나이핀 커버 두개도 아주 미세하게 힘이 더 들어가면서 손이 공밑으로 아주 조금 덜 들어가는것 같고 김현범 선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이전과 다르게 볼스피드가 조금 더 나온듯 보였습니다. 두선수 정말 멋진 대결입니다. 제 심장이 쫄깃쫄깃 했습니다. 김현범 선수 언제든지 우승할수 있는 실력자입니다. 김태환 선수는 정말 클래식으로 빠른 스피드와 강한 핀액션이 가능하다는걸 아주 편안하게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