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렬한 윤여정 배우님! 매우 적절한 표현이네요^^ 마종기시인 내 동생의 손 생시에도 부드럽게 정이 가던 손 늙지 않은 나이에 자유롭게 되어 죽은 후에는 내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 속상하게 마음 아픈 날에는 주머니 뒤져 아직 따뜻한 동생의 손을 잡으면 아프던 내 뼈들이 편안해 진다 내 보약이 되어버린 동생의 약손 주머니 속에서 나와 때로는 공중에 뜨는 눈에 익은 손 돈에 익지 않은 손 내 동생의 손이 젖어 오는 날에는 내가 두 손으로 잡고 달래 주어야 생시처럼 을음을 그치는 눈물 많은 손 내 동생이 한 땅과 하늘에 묻은 손 내 동생이 땅과 하늘에 묻은 손 땅과 하늘이 슬픔의 원천인가 슬픔도 지나 멀리 떠나니 안타깝게 손 흔들어 대는 내 동생의 저 떨리는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