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과 아들 친구가 공연 보고 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비도 오고 너무 멀어서 데려다주었어요. 휴가철 시작이라 2시간30분 걸려서 데려다주고 나서 밥먹고 영화보려했는데 전화가 왔어요. 아들 친구가 화장실에 지갑을 두고 나왔는데 줄이 길어서 찾을 수가 없다고 저희보고 찾아달라는 것이었어요. 일단 줄에서 이탈하면 다시 줄 서야하니 그랬던 것 같아요. 남자 화장실 다 찾아보고 진행실무스텝들에게도 물어봤는데 못 찾았어요. 포기했죠. 공연 끝나고 아이들이 찾아본다고 다니다가 분실물센터에 갔는데 거기서 찾았습니다. 신분증, 카드, 현금 모두 그대로였어요.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는 요즘 세태에서 기대도 안 했는데... 지갑 들고 분실문센터에 맡겨준 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으로 공연 보러갔다가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 뻔 했는데 다행히 끝은 미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