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석의 누실명(누추한 집)
산은 높지 않아도 신선이 살면 명산이고, 물은 깊지 않아도 용이 살면 신령스럽듯이, 바로 이 누추한 집은 오직 나의 덕이 향기로울 뿐이다.
이끼 흔적이 계단에 파랗게 올라오고, 풀빛이 발 사이로 푸르게 들어온다.
담소하는 대학자는 있지만 오고 가는 백성은 없으니,
소박한 가야금을 조율하고 경전들을 읽을 수 있고, 듣그로운 악기 소리도 없고
수고롭게 하는 공문서도 없네. 남양 땅 제갈공명의 초막이요. 서촉 지방 자운의 정자 로다. 공자가 말했듯이, 무슨 누추 함이 있겠는가.
@user-mi6pk7hn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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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июн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