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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에세이32-2] 박태후 화가, 정원...
[다큐에세이] 여기이사람 32회 ep.2) 정원에 안긴 화가, 박태후
나주 죽설헌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자연정원이다.
40년이 넘게 한 개인이 조성한 정원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강조하는 한국정원의 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이곳의 남다른 점은 한 개인이 오래도록 가꿔온 공간이란 점이다.
조경가이자 화가인 박태후씨는 원예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정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원예 관련 공무원으로 20년을 근무한 이후 공무원직을 그만두고 죽설헌을 관리하는 일에 온 힘을 쏟았다.
그가 조성한 정원은 우리네 산야에서 나고 자란 토종식물들로 이뤄져있는데 그는 수십년 전 부터 직접 작은 나무를 심었고, 그 나무에서 떨어진 종자가 다시 싹을 틔워 그야말로 자연스런 정원의 모습이 완성되어왔다.
배나무 밭을 사들여 나무를 베고 연못을 조성하는 그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소득이 되는 과실수를 베고, 돈이 되지 않는 정원을 조성하는 일이 일반인들의 눈에는 의아할 수 있었지만 오로지 자신만의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꿈 하나를 향해 달려온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던 셈..
그가 쏟은 부단한 의지와 노력과 시간은 40년이 흐른 지금, 우리에게 자연의 은근함과 위대함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정원을 선사해주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직업은 화가..
한국적인 소재, 박태후 만의 그림을 그리겠다고 다짐한 그는 참새라는 모티브로 정감 있는 그림을 그려냈고, 구도의 변화를 통해 그가 아니면 그릴 수 없는 개성 있는 작품들을 쏟아내 왔다.
조경가로, 화가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박태후씨의 의미 있는 삶을 조명한다.
15 дек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