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만화 가게에서 몇 권 이상 보면 도장을 하나 씩 찍어주고 이 도장을 10개 모으면 30분간 tv를 보여주었다. 달려라 번개호를 방영하기전 tbc에서 런칭 예고를 계속 했었는데 너무 기대되어 난 열심히 도장을 모았으나 방송 당일까지 10개를 모으지 못하고 10개를 모은 형은 들어가서 tv를 보았다. 너무 보고 싶었던 나는 문틈으로라도 잠깐 보려고 기를 쓰던 기억이 있다. 그 때가 언제쯤인가 싶어 검색해 봤더니 1975년 12월 30일.
맞아요... 옛날, 아니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70년대 만화 노래 테이프 등을 당시 레코드 가게 하시던 고모님이 선물로 주셔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지만, 당시에도 왜 TV에서 오프닝시의 원곡을 넣지 못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죠... 듣는 맛이 안나는... 영화의 OST처럼 만들 순 없는지하는 아쉬움 말이죠...
백련산으로 인해 당시 서대문구 응암동('78년말 이 후 은평구)은 TBC가 안나와 옥상에 외부 안테나를 단 친구집에 가야 볼 수 있었던, 나중 졸라서 우리집도 달고난 뒤 자유롭게 보게 되었던... 그 전엔 친구집에서 TBC를 보게 되면 달려라번개호와 우주 삼총사, 날아라 태극호 등을 보고 정말 기뻤던 기억이 있습니다...아카데미 과학에서 나온 태엽 동력 조립식 프라모델 번개호와 옆으로 1바퀴 돌수 있었던 마하1도 있었죠..7살 차이나는 작은형이 처음 만들어준게 번개호와 태엽 동력 태극호 1호입니다..나중 태극호 3호(2호는 다른 회사에서 나왔음_)와 '78년 먼저 이사 간 친구집에 초대되어 당시 TBC방영 '이상한나라의 삐삐' 중 나오는 요술차를 만들면서 놀았던 기억이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75년 첫 방영시의 가사를 알 수 있는 1차자료가 유튜브에 올라왔네요. 소년중앙 76년 4월호에 달려라 번개호 소개 기사가 올라왔고 거기에 주제가 가사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주소는 ru-vid.com/video/%D0%B2%D0%B8%D0%B4%D0%B5%D0%BE-p9NXpPs3mPs.html 2:43 (2분 43초경)입니다. 2년전 달았던 제 댓글과 거의 동일한 가사인데 하나 빠뜨린 게 있군요. 위 동영상과는 달리 첫방영시에는 '달려라 나아가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