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에게 털려버렸던 패트릭 쿤 고등학교 사진이 예전 프로게이머 느낌이 난다. 1라운드에서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마술이었다면 2라운드에서는 사실 하는 건 없지만 관객 참여형 마술이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잘 고른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 테이블 마술 사실 카드로 하는 것과 완벽하게 똑같지만 소재를 바꾸고 이야기를 넣어서 아주 조금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런 요소들이 마술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들어주고 식상한 느낌을 없애주는 요소가 된다. 내 입장에서는 그다지 신기하지 않지만 마술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떨까? 잘 짜인 공연을 보고 만족하게 되는 것이며 오디션에 들고나오기엔 나쁘지 않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 문제는 그렇다고 이 마술이 상대방을 확실히 이기고 올라갈 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중간 테이블 마술을 기믹 카드를 이용해 좀 더 신기하고 다이내믹하게 만들어냈다면 이야기가 주는 힘이 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